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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기업·기업인 - 까마종 송재민 대표

손끝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명품을 꿈꾼다

  • 웹출고시간2009.08.27 18:28: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송재민 대표

ⓒ 인진연 기자
청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직지'. 까마종의 송재민대표(38)는 다양한 직지 패브릭 상품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직지의 세계화에 기여하며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본과 중국은 물론 디자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와 이태리에 매장을 내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는 당찬 기업이기도 하다.

까마종이라는 브랜드가 우리나라 민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토종식물로 용의 눈을 닮은 꽃으로 '용안초', '까마중'이라 불리는 것에서 따온 것에서도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003년 6월 여성창업보육센터에서 민화 디자인의 스카프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는 넥타이와 액세서리, 섬유 소품, 부채 등 대략 200여종의 디자인 제품을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본으로 생산중이다. 이중 까마종의 베스트 히트상품이라면 단연 직지넥타이다.

인터뷰 중에도 직원들은 직지유네스코 시상식에서 기념품으로 사용될 직지넥타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송 대표가 어렵고 더딘 이 길을 시작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청주대학교 섬유디자인대학원을 졸업 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잘하는 일을 한다면 평생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2003년 당시 민화 디자인의 제품을 막상 출시하자 주변에서는 '장식품이지 어떻게 하고 다니느냐'는 말들이 많았으나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의지를 갖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는 민화 디자인의 탄생에 대해 "우리 삶과 정서, 서민문화가 한 곳에 집중돼 있는 민화에 중점을 두고 실용성의 한계를 딛고 만들어 냈다"며 "상품화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외국인들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우리네 일상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우리문화 예찬론을 펼쳤다.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저가의 대량생산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문화 아이템으로 어렵더라도 승부해야 한다는 신념아래 지금 당장 이루겠다는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을 갖고 어려움과 더딤을 이겨내겠다는 송 대표의 각오다.

송재민 대표

ⓒ 인진연 기자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민화 디자인 상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국관광명품인증과 함께 유망명품인증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창덕궁, 한국관광공사 명품샵, 왕십리 민자역사 쇼핑타운 등에 입점해 있다. 지역에서는 도청 전시관과 흥업백화점, 한국공예관 등에서 판매중이다.

까마종의 지금이 있기 까지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03년 민화 제품 개발 당시 의욕만 앞서고 자금 면에서 계획적이지 못해 고비가 찾아왔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기로에 섰을 무렵 도청에서 직지넥타이 주문을 계기로 다시 힘을 내 사업에 매진했다.

"선물용으로 100개가 주문이 들어왔는데 그때 당시에는 상당히 컸었다"고 송대표는 설명했다. 송 대표는 그때 문화를 상품화 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각오한 만큼 망해도 내 몸과 디자인이 있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오뚜기 정신으로 해외시장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어느 곳에서나 살 수 있지만 특이한 자기만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명품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좋은 재료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실제로 한 일본 고객이 인사동에서 제품을 사간 뒤 오사카 박람회 참가를 앞두고 초대장을 보내니 두 시간 떨어진 곳인데도 박람회장을 찾아 제품을 다시 구입하고 한국에 와서도 들리겠다고 하는 매니아도 생겼다.

우리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는 것이 큰 목표라는 송 대표는 "해외명품과 견주어도 인정받는 까마중 브랜드가 돼 해외에 매장을 내고 싶다"며 "한눈에 띄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기억되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스며드는 상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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