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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기업·기업인 - CF스튜디오 곽한수 대표

전국 최대 촬영장 자랑… 세계 무대서도 '러브콜'

  • 웹출고시간2009.08.06 19:08: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까까머리 중학생의 눈에 비친 카메라를 든 아저씨의 모습은 너무나 멋져보였다. 그날 이후 틈만 나면 사진관을 찾던 그 소년은 25년이 지난 지금 충북을, 아니 국내를 대표하는 프로 사진작가가 됐다.

"육상선수로 활약하던 중학교 3학년 당시 전국 소년체전에 참가했다가 종합운동장에서 우연히 한 사진작가를 만났어요. 그 때의 인연으로 일요일이면 그 분의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카메라 앵글의 세계에 푹 빠져버렸죠."

국내 최대 촬영타운을 자랑하는 청주 CF스튜디오 곽한수(40) 대표의 이야기다.

곽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업계 최초로 슈퍼엘리트모델대회에 초청작가로 선발돼 본선이 열리는 중국 현지 촬영을 다녀오는 등 세계적인 Elite Model Look(EML) Contest 2005 대회에 참여했다.

또 지난해부터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2008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태국·베트남 등 자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을 통해 최고의 모델를 가리는 대회로, 국내에는 이소라·박둘선·현영·한예슬·김선아 등 유명 모델이 이 대회 출신이다.

여기서 곽 대표는 참가 모델 21명의 프로필용 홍보사진, 대회 화보를 촬영하는 한편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모델의 진취적이고 카리스마적인 표현을 담아내는데 탁월한 솜씨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곽 대표는 국내의 쟁쟁한 작가들은 물론 다른 나라 작가까지 모두 제치고 국제행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곽 대표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고교 졸업 후 서울의 유명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법을 본격적으로 익힌 그는 1996년 고향인 청주로 돌아와 흥덕구 가경동에 조그만 스튜디오를 차렸다. 이후 2004년 곽 대표는 일생일대의 커다란 모험을 하게 된다.

청주 도심의 7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사들여 층별로 테마가 있는 초대형 촬영 세트장을 만든 것이다. 1층은 결혼을 준비하는 자연스럽고 설레는 분위기를 담고, 2층은 넓은 공간을 활용하며, 3층은 모던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꾸몄다. 4층은 연회장 세트가 있는 동적인 촬영, 5층은 아기자기한 신혼가정집 분위기를 연출, 6층은 이색적인 야외세트장으로 이뤄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CF스튜디오는 금새 지역을 대표하는 스튜디오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여름 CF스튜디오를 찾은 세계적인 인상사진 작가 루이스와의 기념촬영. 당시 루이스&조셉 시몬 부부는 CF스튜디오에 홀딱 반해 즉석에서 곽 대표와 사진교류 협약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세계적 인상사진 작가인 루이스&조셉 시몬 부부가 들렀다가 스튜디오에 홀딱 반해 즉석에서 곽 대표와 사진교류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세계진출의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몬 부부와의 인연으로 곽 대표는 현재 PPA(미국 프로사진작가협회)회원이기도 하다.

지난해 곽 대표는 또다른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해 2월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웨딩·컨벤션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여기에도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을 아낌없이 선물하고픈' 그의 속깊은 배려가 느껴진다. 전국 최초로 웨딩홀 하나에 신부대기실과 폐백실을 각각 두 개씩 만든 것.

"인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순간을 제대로 간직할 시간도 없이 마치 쫓기듯 서두르는 신랑신부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보였어요. 그래서 수입은 줄더라도 웨딩홀을 줄이고 신부대기실과 폐백실을 늘려 그들에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죠."

카메라만 잡으면 온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다는 곽 대표.

"우리가 살아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사진, 추억이 깃든 사진이야 말로 진정한 사진인데 무조건 이쁘게만 찍으려는 요즘 세태가 안타까워요. 그래서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영상들을 소개하는 전용 갤러리를 만들고 사진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무료교육을 하고 싶어요."

그의 마지막 바람도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사진과 함께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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