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철새들은 계절을 나기위해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한다. 그들의 이동은 때로는 바다를 건너야 하는 긴 비행이 될 때가 많다. 새들이 'V'자 형태를 띠고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지어 하늘을 날아갈 때는 참으로 아름답다. 언뜻 보면 맨 앞에 가는 새가 대장이고 그 다음은 서열대로 줄을 지어 가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교대로 선두 자리를 바꾸어 가며 비행을 한다고 한다. 철새 연구가들에 의하면 앞에 날아가는 동료의 날개짓에서 발생되는 양력을 받으면 약 71%의 힘이 절감된다고 한다. 그래서 새들은 앞에 가는 새의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받기위해 좌우 약간 뒤로 줄을 지어 비행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가 볼 때 'V'자 형태로 보이는 것이다. 결국 새들은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맨 앞에 가는 새가 힘이 들 때는 다른 새가 교대를 해줌으로 아주 공평하게 힘을 나누어 쓴다고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비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그런 곳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곳이어야 한다. 서로가 힘이 들 때 힘을 나누어 주고 격려해 줌으로 함께 행복해 하는 공동체이고, 마치 철새들이 서로에게 힘을 나누어 줌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듯이, 우리 사회도 서로 서로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 이라는 뜻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도덕적이고 정직해야하고 사회에 더 많이 헌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말이다.

많이 배운 사람은 배움을 통해 터득한 지식을 가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섬겨야 하고, 기업을 크게 일으켜 많은 돈을 가진 자들은 그 돈을 함께 수고한 노동자들과 나누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써야 하며, 높은 권력을 가진 자들은 소외되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낮아지고 헌신할 때 '노블레스 오블리지' 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고위층들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감을 갖는다. 최근 검찰총장 후보고 거론되었던 모 후보가 결국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하였다. 고급 아파트를 사면서 불분명한 돈의 흐름과 그것을 해명하기 위한 번복되는 거짓말들, 해외 골프여행 등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였다. 청문회를 보면서 어찌 우리 사회는 정직한 사람보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고위관료들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 마다 우리는 사회 지도층들의 도덕적 비리를 발견하고 실망에 빠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직하고 바르게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공동체적 사고를 해야 한다.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함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지를 실천하셨다. 네티즌들은 "약속을 지켜줘서, 그 많은 돈을 사회의 약자를 위해 기부해서, 마치 작은 일처럼 여겨서 정말 고맙다" "평생 힘들게 일군 재산을 정말 기부하셨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세운 장학재단의 뜻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이 기부문화운동이 모든 상류사회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우리 모두 하늘을 날아가는 철새들처럼 '아름다운 비행' 을 하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