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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우 순교지는 단양", 단장 유배설 반박 주장 제기

'을사추조적발 240주년' 기념 심포지엄서 역사 재조명
한양대 정민 교수, 문헌 고증 통해 '단양 귀양설' 타당성 제시

  • 웹출고시간2025.05.27 14:37:38
  • 최종수정2025.05.27 14: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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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에서 열린 '을사추조적발 사건 240주년 기념 심포지엄' 패널들이 '김범우 단장 유배설'의 문헌적·지리적 오류를 지적하며 '단양 유배설'이 보다 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단양군
[충북일보]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로 알려진 김범우(토마스, 1751~1786)가 경남 밀양이 아닌 충북 단양으로 귀양 왔다가 순교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시선을 끌고 있다.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는 최근 단양에서 열린 '을사추조적발 사건 2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그간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김범우 단장 유배설'의 문헌적·지리적 오류를 지적하며 '단양 유배설'이 보다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을사추조적발 사건'은 1785년(을사년) 김범우의 집이 위치한 한양 남부 명례방에서 열린 천주교 집회가 발각되며 벌어진 사건으로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첫 신자 체포 사건이자 첫 순교자를 낳은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건으로 김범우를 비롯해 이벽, 이승훈, 정약전 형제 등이 적발됐으나 대부분 훈방 조처됐고 중인 신분의 김범우만 옥고를 치르고 도배형(섬 등의 벽지로 유배) 처분을 받았다.

그동안 천주교계에서는 후손들의 제보, 호구단자, 관련 편지 등을 근거로 '밀양 단장면 유배설'을 정설로 여겨왔다. 하지만 정 교수는 이 해석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장면이라는 행정지명 자체가 김범우 사후 84년 뒤인 1870년에 처음 등장한 기록이 있으며 당시 유배가 불가능한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학징의' 등의 문헌에서 '김범우는 병오년(1786)에 삿된 학문으로 단양에 정배됐다가 죽었다'는 기록을 인용하며 단양 유배설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단양성당 여진천 주임신부는 "단양은 김범우 외에도 정해(1827), 기해(1839), 병인(1866~1873) 박해 시기에 18명의 순교자와 연관된 곳"이라며 "이들의 피와 땀, 신앙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단양을 성역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상근 박사 또한 '을사추조적발과 김범우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통해 "김범우는 단순한 집회 장소 제공자가 아닌 이승훈·이벽·권일신 못지않은 교회사 속 핵심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범우가 옥중 형벌을 받은 장소로 여겨지는 단성면 옛 단양성당 자리는 역사적 순교 유적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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