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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외식↓ 가게 폐업↑… 대학가 상인들 '죽을 맛'

경기 불황 덮친 대학가 가보니…
대학가 자영업자, 생존 위해 투잡 나서는 실정
상권 침체 가속화

  • 웹출고시간2025.04.16 17:42:17
  • 최종수정2025.04.16 1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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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등 경기불황 속에 청주의 대학 주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대학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高(고) 시대가 지속되면서 소상공인 전체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반 상권보다 대학생과 젊은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판매를 하는 대학가 상인들이 더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내몰리고 있다.

청주대학교 인근에서 컵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16일 본보 취재진에게 최근 장사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을 토해냈다.

안그래도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의 한끼식사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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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등 경기불황 속에 청주의 대학 주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김용수기자
물가가 오르면서 재료가격도 크게 상승한데다 건물 임대료를 내고 직원들 월급 주는 것이 빠듯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섣불리 가격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여유치 못한 학생들에게 비싼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가격을 올리면 매상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민끝에 A씨는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투잡을 뛰고 있다. 낮에는 컵밥집을 운영하고 밤에는 플랫폼 배달을 하고 있다.

A씨는 "학생들을 상대로 어떻게 가격을 막 올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현재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투잡을 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부 가게들은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했다. 청주대학교 인근 상가 곳곳에는 임대 현수막을 내건 상점들을 쉽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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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오 청주대학교 인근 상점가에 유동인구가 없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전은빈기자
인근 상가에서 20년 넘게 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씨는 "식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대학생을 상대로 영업하는 터라 음식 가격을 따라 올릴 수 없다"고 밝혔다.

B씨는 식재료라도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마트 전단지를 보고 할인 품목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지만 가스비나 인건비를 빼면 용돈벌이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더욱이 상인들은 최근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대학생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도 매상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청주대 C학생은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을 학교 인근에서 사먹었는데, 최근엔 물가가 너무 올라 도저히 외식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친구들끼리 서로 반찬을 만들어 나눠먹거나 학생식당만 이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과거와 비교해 학령인구 자체가 줄어 절대 학생 수가 줄다보니 대학가는 그야말로 초비상상황이다.

청주대와 더불어 충북지역의 대표 대학가인 충북대학교 인근 상가들도 비슷한 곤경에 처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충북대 상권의 공실률은 27.7%로, 1년 전인 2023년 22.3%보다 5.4%p 늘었다. 이는 상권 내 점포 4곳 중 1곳 이상이 비어 있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장사가 안된다는 것이다.

비싼 밥값 부담을 덜기 위해 충북대 학생들 사이에선 학교에서 제공하는 '한끼 2천원의 식사'에 참여하기 위해 예약 티켓팅 경쟁까지 벌이는 상황이다.

한정된 수량을 한끼에 2천원에 제공하다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학가 상권 생태계 유지를 위해선 정부나 학교차원의 지원이나 제도적 마련이 더욱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원준 청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학가 상권은 학생들이 주 고객이고, 방학 등의 영향으로 타 상권보다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3고 시대 대학 상권은 경기 민감도가 더욱 높아지고, 구조적으로 대학가의 불황이 일상이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가 상인들을 위해 충북도는 상생 임대료 제도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제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협력해 대학 상권을 충북의 대표적인 볼거리, 먹거리, 문화가 모이는 지역을 육성해야 한다" 강조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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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