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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년 시각예술가 3인 3색 전시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전관서 '지층의 경계에서'
김동우·나지선·장윤하, 회화·도예·영상 등 선봬

  • 웹출고시간2024.12.30 14:04:59
  • 최종수정2024.12.30 14:04:59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지층의 경계에서' 전시 포스터.

[충북일보] 충북의 청년예술가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각자의 작품세계를 펼쳐놓는 시각예술의 장이 열리고 있다.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은 청년예술가 전시 '지층의 경계에서'를 오는 2025년 1월 12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한다.

'지층의 경계에서'라는 전시명에는 작품의 물리적 공간에서의 경계, 시간적 변천을 나타내는 층위들, 개인적인 경험의 경계를 회화, 도예, 영상, 설치 등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지층'을 이뤄낸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전시는 충북문화재단의 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자 중 시각 분야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 3명(김동우, 나지선, 장윤하)과 공동 기획했다.

김동우, 나지선, 장윤하 작가는 지층의 경계에서 전시를 통해 한 해동안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한 작품들을 펼쳐보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 기법 등을 도민들과 공유한다.

지난 2023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7기로 선정됐던 김동우 작가는 주로 영화, 만화, 다큐멘터리 등에서 마주하는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회화로 풀어낸다. 그는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하고 중첩시키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김 작가는 "내가 마주한 또 다른 장면이 기존에 수집된 이미지와 연결성을 느낄 때 그것들을 하나의 화폭에 그려내어 중첩된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작가는 지난해 소천하신 할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영정사진 속 할아버지를 안고 시골길을 지날 때 마주했던 갈림길, 그 갈림길 옆에 햇살에 비친 바위와 풀, 또 그 너머에 염소가 있었던 농장의 철망이 녹슨 모습과 그 사이에 자란 이름 모를 풀들이 어떠한 생명체의 가죽이나 뼈처럼 보였던 감상 등 남겨진 시골의 풍경을 화폭에 녹여냈다.

그는 "어떤 형태의 이별이던 그 헤어짐이 만들어낸 모양이 모두에게 같은 면적이 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그것이 꼭 슬픔이나 상실감이 아닌, 언젠가 나 자신의 미래와 겹쳐 보이는 원초적인 당황스러움과 불안함 등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고 어느 초여름날, 캔버스 위에 올려진 물감 덩어리조차 어느 생명체의 죽음이 녹아든 것임을 되짚었다"고 부연했다.

나지선 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를 마치고 동 대학원 석사 졸업했다. 그는 2018년 대전 서구 여성 미술대전 특선과 23회 전주 전통공예전국대전 입선, 2019년 6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금상, 2022년 27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도예 작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나 작가가 세 번째 개인전 'WHY-Y(와이-와이, Why Young artist in Cheong-ju)'를 열고 청년작가를 둘러싼 도시의 풍경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나 작가는 자연의 요소와 어우러진 우리의 삶을 입체와 평면 작품으로 보여준다.

평면작업에는 도시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담아냈고, 입체작품은 인공적 요소와 자연적 요소를 각각 직선과 곡선에 빗대어 표현했다.

작가는 "도시를 바라보는 하나의 자연물(사람)을 담아낸 관계적 성격을 띤 작품들"이라고 표현했다.

제각기 다른 유약의 색상은 도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적 깊이를 대변한다. 느리게 살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누구보다 치열한 열정을 품고 있거나, 밝아 보이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공허한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도자기 표면에 남은 도구의 긁힘이나 유약의 맺힘 역시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내포하고 있다.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한 장윤하 작가는 서울-괴산-청주를 넘나들며 뮤직비디오·단편 영화·다큐멘터리 연출자와 예술인 역할 모두를 수행해오고 있다.

그는 올해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 5층의 열린도서관에서 개인전 '숲·어(Sup·er)'를 열었다. 숲·어에서는 브라질의 숲과 브라질 원주민 언어인 넹가투어를 매개로 브라질 전승 옛이야기를 다듬고 사라져가는 원주민 문화를 탐구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오래된 문학 속에서 주제와 서사의 공통점을 찾아 현대적인 관점으로 확장하는 것이 장 작가 작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장 작가는 "나는 작은 것들의 세계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수집하며 작업을 시작한다"며 "특정 장소와 시간에 깃든 기억과 정서를 내러티브로 풀어내어, 평범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형성하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나지선, 장윤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 관람은 휴관일인 월요일과 새해 첫날인 1월 1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할 수 있다.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관(043-223-4100)과 예술진흥팀(043-224-5606)으로 문의하면 된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내 개성 넘치는 청년예술가들의 예술적 독창성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청년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충북 청년예술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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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