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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15 18:19: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철호

조계종포교사

유월로 접어들면서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가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유월도 중순이 훌쩍 넘었으니 붙잡을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것이 가는 세월이다.

나라 밖에서는 세계적 경제 불황과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인류가 고통 받고 있으며, 나라 안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긴장관계의 연속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직장과의 결별에서 오는 아픔을 감내하는 기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원망하지 말라"라는 말이 한참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바람을 마주하여 먼지를 털면 그 먼지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듯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부처님은 원한을 원한으로써 갚으면 원한은 끝이 없다고 하셨다.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지 않고 남에게 잘못의 원인을 돌리고 원망의 화살을 쏘아댄다. 그렇게 남을 비난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닌데 상대에게 그 책임을 몰아세우는 현실을 바라보면 끝이 없는 정쟁에 식상해진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이끌어줄 지도자가 없는 우리들이 서글퍼진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절정의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 '지금 여기'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벽암록에 나오는 가르침이다.

지나간 과거의 고통 때문에 중요한 오늘의 행복을 망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며, 흘러간 세월 속에서의 영광만을 추억하면서 오늘을 낭비한다면 그것 또한 우매한 행동이다.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들은 오늘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람되고 행복 되게 만들어 가느냐에 목표를 두고 살아가야 한다.

어느덧 한해를 중간 결산하는 시점에 와 있다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를 차분히 평가해야 한다. 아직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무엇으로 보람과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에 몰두하며 하루하루에 충실해야 한다. 과거로의 회귀는 흘러간 물에 발을 씻고자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똑 같은 속도로 다가가고 그리고 지나가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며 나름대로 내가 소망하는 것,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을 해 나가기로 마음먹고 단계적으로 행동으로 옮겨 가자. 또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쓰자. 만나는 사람마다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들고, 하는 일에도 정성을 기울이자.

요즈음 스님들은 선방에서 하안거 참선수행중이시다. 어느 스님은 참선수행을 정진하다가 하루해가 가게 되면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데 공부의 진척이 없었음을 뉘우치며 다리 뻗고 울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잠자리 들기가 편안할 것이며 다가오는 내일이 기다려질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기축 년을 위해서 이 순간과 오늘 하루를 잘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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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