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11.15 17:31:11
  • 최종수정2023.11.15 17:31:11

전석우

충북남부보훈지청

84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殉國先烈)'이란 말은 결코 쉽지 않은 한자로 구성된 합성어임인데도,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순국선열"이라는 단어를 꽤 자주 들어 익숙한 말 중 하나다.

학교의 조회시간, 입학식과 졸업식, 각급 기관·단체의 공식행사에 있어 제일 먼저 실시하는 국민의례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순국선열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순국) 먼저 돌아가신 열사(선열)' 정도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국가보훈부 소관의「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서는 "일제의 국권침탈(國權侵奪)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분들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建國勳章)·건국포장(建國褒章)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분"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억하며,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계승·발전시켜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하여 매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던 순국선열의 강인한 의지와 고귀한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라는 주제로 중앙과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중앙에서는 오늘 오전 11시 서대문구 순국선열 추념탑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시민·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 기념식이 개최된다.

우리 청주시에서도 같은 시각 청주시 3·1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앞 광장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각급 보훈단체장과 도민,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도시사 등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위령무, 추모곡, 대금연주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및 헌화·분향, 건국훈장 및 건국포장 전수, 기념사, 추모사 및 추모헌시 낭송,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호국의 역사, 빛나는 산업화와 민주화,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과 풍요는 일제강점기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한 채 오로지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이라는 일념으로 단 하나뿐인 목숨을 국가와 민족의 제단에 바쳤던 순국선열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니,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우리와 우리의 후손에게 계승해야만 할 것이다.

모쪼록 2023년 11월 17일. 84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앞서 가신 순국선열의 강인한 의지와 고귀한 헌신을 우리들의 가슴 속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