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꿀잼' 청주시에서 '꿀벌치기' 명맥 잇는다

문화유산적 가치 제고·자율적 전승 체계 구축 이유
내년부터 추정리 메밀밭 인근 양봉 농가 조사·기록
사업 시행 시 생태환경 조성·관광 활성화 기대감도

  • 웹출고시간2023.10.11 20:55:43
  • 최종수정2023.10.11 20:55:43
[충북일보] 청주시가 양봉 문화를 일컫는 이른바 '꿀벌치기'의 명맥을 잇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전국 최초로 꿀벌치기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제고하고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충북도내 꿀벌치기 농가 636곳 중 157곳이 청주지역에 밀집돼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업장을 그대로 승계 받아 3대에 걸쳐 가업으로 이어오거나 수십 명의 타지인이 오로지 양봉을 위해 귀농하는 등 청주지역은 꿀벌치기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에 시는 내년 한 해 동안 낭성면 추정리 등에 조성된 메밀·유채밭 인근의 꿀벌치기 농가를 조사하고 기록할 예정이다.

동양꿀벌과 서양꿀벌을 함께 키우며 꿀을 얻는 농업 요령 등 꿀벌치기의 생산 지식과 구체적 사례 따위를 면밀히 살펴보고 취합해 기록물로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꿀벌치기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대표 목록에 올랐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발굴·육성 사례가 없다"며 "충북 양봉업의 중심지인 청주를 기반으로 꿀벌치기 문화에 대한 기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는 이 같은 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8월 문화재청의 '2024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신청해 1억8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해당 시책은 무형유산의 조사·연구와 전승 환경 조성·체계화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 원 지원하는 것으로 사업 성과가 좋다면 3년간 지원이 지속된다.

시는 꽃잎이 화려하고 꿀이 많은 식물을 찾는 꿀벌의 특성상 이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밀원지(벌이 꿀을 얻을 수 있는 식물이 많은 지역)가 형성된다면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3명의 양봉업자가 상주하고 있는 추정리 메밀밭의 경우 해마다 개화 시기인 9~10월에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꿀벌치기가 청주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잡는다면 생태환경 조성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응애 같은 병충해 방제 미흡과 농약 과다 사용, 기후 변화 등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 사태도 기록돼 생태적·학술적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양봉업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농촌진흥청 선정 토종벌 1호 명인인 김대립(49·상당구 용암동)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장은 "꿀벌은 환경 변화에 예민한 곤충이기 때문에 여왕벌의 분봉 방법이나 시기 등을 적절히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은 양봉 요령이 기록·공유돼 지역의 꿀벌치기 문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