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체성·브랜드 포함한 랜드마크 필요"

김영환 충북지사, 청주서 대학원 융합산업 고위과정 특강
청남대 '대청호의 용' 제안… '큰섬' 개발 가치 충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4일 오후 청주대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융합신기술대학원 융합산업 고위과정 원우들에게 '충북, 대한민국 중심에 서다' 특강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대학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초청해 융합신기술대학원 융합산업 고위과정 특강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충북, 대한민국 중심에 서다'를 제목으로 특강에 나선 김 지사는 "충북의 정체성과 브랜드 등 뿌리부터 찾아 5천만 국민 모두가 찾는 충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둥근 달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공 모양의 건축물인 '스피어'(Sphere) 공연장이 개관했다"며 "스피어의 개관으로 라스베이거스의 도시 가치는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의 에펠탑이 프랑스의 랜드마크이며, 미국 자유의 여신상이 뉴욕의 상징인 것처럼 충북의 랜드마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5천만 국민이 충북을 찾아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모습은 용이 승천하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것을 충북의 상징인 '대청호의 용'으로 조성해야겠다는 구상을 했다"며 "대청호 청남대 앞의 '큰섬'을 영빈 시설로 개발한다면 충북의 브랜드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큰섬'은 청남대 초가정에서 불과 430m 앞에 위치한 70만 9천423㎡ 규모의 대청호 무인도다. 춘천 남이섬(46만㎡) 보다 2배 이상 크다. 충북도는 '큰섬' 옆 17만 2천757㎡ 규모로 '작은 섬'도 연계해 개발할 경우 충북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김 지사의 생각이다.

김 지사는 "청남대를 품고 있는 대청호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이나 중국의 자금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라며 "대청호가 충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충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대 융합산업 고위과정은 기업의 고위관리자와 정부 관료, 지역의 정치인, 전문직 종사자들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의 근간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특강을 통해 경제와 사회의 흐름을 진단하고, 다양한 분야의 수강생들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전략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