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9.04 20:56:54
  • 최종수정2023.09.04 20:56:54
[충북일보] 9월4일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였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전국 각 지역에서도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교사들의 연가·병가로 단축수업이나 합반수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충북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충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은 이날 상경 집회에 참석한 도내 교사 수를 1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도교육청은 이들을 대신해 학생 학습·생활지도 등 교육 활동 전반을 지원할 인력풀은 150여 명으로 꾸렸다. 교원 자격 소지자인 교육전문직은 128명, 일반행정직은 30명이다. 교육청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직원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학교 현장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교사들의 입장은 아주 다르다. 공교육 회복 방안에 대한 입장차 때문이다. '현장교사 정책 태스크포스'(TF)는 학폭예방법 2조에 따라 교사가 교내뿐 아니라 학교 밖 사안까지 전적으로 책임지고 처리해야 하는 현행 법 규정 개정을 요구해 왔다. 특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고소·고발에 노출된 교사 보호를 위해 아동복지법 제17조 3~6호에서 '교육활동'을 분리하는 법 개정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국회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연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있다. 대책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 확산을 막으려면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 그래야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교사들이 개정을 요구하는 법 조항은 교권 침해에 오·남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국회와 교육부는 바로잡아 달라는 교사들의 외침에 귀를 열어야 한다. 왜 이토록 많은 교사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을까.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강경 일변도 대응은 자칫 반정부 시위로 번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절대로 간과해선 안 되는 대목이다. 교사들도 억울하겠지만 교사 스스로 공교육을 멈추는 행동은 바르지 않다. 연가투쟁 같은 집단행동은 멈추는 게 바람직하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내놨다. 지난 1일부터는 교사들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휴대전화도 압수할 수 있다.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가 교육 현장에서 시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 정도로는 변화나 개선을 확신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는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 적잖다고 판단하고 있다. 교사들이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정부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교사들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모집회의 물리적 대응에만 매달릴 게 아니다. 그 안에 담긴 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그런 다음 부족한 해법들을 메워나가야 한다. 국회는 신속한 관련 입법으로 교사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한다. 교권과 학생 인권을 모두 존중하는 문화 정착에도 나서야 한다. 교권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가 완비되더라도 상호 존중 문화 정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교육 당국은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미흡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한다. 꾸준히 학교 현장을 점검하고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