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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장애인과 세상 경계를 허물다 "가장 순수한 열정으로"

1. SK하이닉스, 발달장애인 핸드볼팀 행복모아챌린저스
전국 단위 첫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
일주일 두 번, 퇴근 후 훈련 매진
직장의 활기와 스트레스 해소까지

  • 웹출고시간2023.07.13 18:08:00
  • 최종수정2023.07.13 18:08:00

편집자주

기업들의 ESG경영 확대는 이제 대표적인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 이가운데 사회부문 Society는 고용·인권·노동 등 사회적 책임 경영을 의미한다. 대표적 사례로 장애인 채용이 있다. 하지만 장애인고용의무제도가 시행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기업의 60% 이상이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충북도내 기업들의 면면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실현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SK하이닉스 행복모아챌린저스 핸드볼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자꾸 넘어지더라도 악착같이 잡아야해요. 열심히 해서 독일에 가서도 경기를 뛰어보고 싶어요."

경기를 끝내고 가뿐 숨을 몰아 쉬는 오경택(26) 행복모아 챌린저스 선수의 눈에는 핸드볼 선수로서의 꿈이 가득했다.

지난 달 22일 충북 청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국내 첫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가 시작됐다.

전국 9개 팀이 오는 10월 19일까지 총 21번의 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선수단 실력 수준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팀당 총 4번의 경기를 치르게 되는 이번 대회는 순위를 다투는 경쟁의 장이 아닌 발달장애인 선수와 감독, 가족들 모두가 즐기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13일 SK하이닉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의 핸드볼 팀 '행복모아 챌린저스'와 경기도 안산시 상록장애인복지관의 '상록 포레스트', 안양시 스포츠와 사람들 사회적 협동조합 'SNP'가 포함된 A그룹 경기가 진행됐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SK하이닉스 행복모아챌린저스 핸드볼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용수기자
A그룹 첫 타임 경기는 행복모아 챌린저스팀과 상록 포레스트팀이 문을 열었다.

15분간 경기 코트 위를 누비는 선수들의 경기는 장애인 경기임을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매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공격과 이를 수비하는 양 팀 선수들은 민첩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양 팀 감독과 코치진 또한 선수들과 하나가 돼 제2의 코트에서 경기를 펼쳤다.

A그룹의 첫 경기는 17대 6으로 상록 포레스트가 먼저 승기를 잡으며 종료됐다.

김미화 감독

경기를 마친 김미화 행복챌린저스 감독은 연신 선수들을 향해 박수와 미소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달 경기 우승 이후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새롭게 많이 바뀌었다"며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과의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다보니 선수들이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친구들을 격려해주고, 지더라도 한 골을 넣을 때마다 너무 잘하는 모습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아직 리그가 남아있는 만큼 하나씩 보완해서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더 느낄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일반 직장인들이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여가, 생활체육은 일반화 돼 있지만 발달장애인 직장인들이 퇴근후 갈 곳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매주 월·화요일 행복모아 챌린저스 선수들은 직장의 스트레스 해소와 활기를 운동을 통해 찾아가고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오전에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오후에 운동을 하러 온다"며 "훈련참여는 자율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안 나올수도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본인이 하고싶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미화 감독은 종근당 소속 핸드볼 선수였다. 결혼과 출산 이후 경력 단절을 겪었던 김 감독에게 챌린저스 감독 자리 요청은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였다.

어려울 수도 있는 훈련과 교감 과정 속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순수한 눈빛을 가진 선수들의 믿음은 김 감독을 감동시켰다.

20대의 선수 경력과 엄마로서의 경험을 모두 가진 김 감독은 "아이들을 키워봤기 때문에 밀당을 하는 법을 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 스물 몇 살밖에 안 된 아이들이다. 운동을 통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내기 위한 힘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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