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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또 인상… 건설현장 감도는 '긴장감'

오는 7월부터 국내 시멘트 가격 14%가량 줄줄이 인상
전기요금·원달러 환율 인상 등 원가부담 영향
올해 전기요금 1분기 13.1원, 2분기 8원 상승
철강업계도 원가 상승 영향 이어져
지역내 건설현장 차질 불가피

  • 웹출고시간2023.06.06 16:12:52
  • 최종수정2023.06.06 16:12:52
[충북일보] 전기요금 인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시멘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달 시멘트 가격 인상이 공지되면서 충북도내 건설업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생산 업계 1위 업체인 쌍용C&E는 오는 7월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33%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쌍용C&E는 최근 공문을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1종 벌크시멘트 공급가격을 현재 t당 10만4천800원에서 11만9천600원, 슬래그시멘트는 t당 9만5천800원에서 10만9천300원으로 각각 14.1% 인상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업계 1위인 쌍용C&E가 가격을 올리면서 성신양회도 7월부터 톤당 10만5천 원인 1종 벌크시멘트를 12만 원으로 14.3% 인상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일시멘트 등 다른 시멘트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 업체들은 이번 가격인상을 두고 '전기요금'과 '환율' 부담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은 내려가고 있지만, 제조원가의 20% 이사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인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커져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1월 1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13.1원(9.5%) 인상됐다. 이어 2분기 전기요금은 8원(5.3%) 올랐다.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져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멘트 생산 업체들의 입장이다.

반면 레미콘과 건설업계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락한 부분이 있어 이번 가격 인상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수입협회 국제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호주 유연탄 t당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기준 131달러다.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올랐던 9월 말 436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가격 인상에 대한 시멘트사와 레미콘사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멘트뿐만 아니라 철근업계도 전기 요금 인상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 인상이 단행되고 있어 건설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건설업계 내외의 갈등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면서 레미콘 업계가 멈춰서며 지역 내 건설현장이 멈춰선 바 있다.

최근 충북도내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이어진 침체기를 벗어나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건설현장 자잿값 인상은 또다시 공사비 증액 등의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

더욱이 분양을 앞둔 신규 사업장의 비용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 내 한 건설업계 관계는 "건설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의 인상은 건설현장 셧다운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지난해까지 시멘트 등 원자재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 서로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고통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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