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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급감 방울토마토, 충북도내 농가 '울상'

지난 2월말 식중독 유사 증상 발생
3월 일시적 출하 제한
인과관계 3개 방울토마토 농가 전량 폐기
관계 없는 농가 피해 '막심'

  • 웹출고시간2023.04.13 17:41:25
  • 최종수정2023.04.13 17:41:25
[충북일보] 특정 품종 방울토마토가 식중독 유사 증상을 일으킴에 따라 애꿎은 충북 방울토마토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말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쓴 맛이 나는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이후 구토·복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방울토마토 수요는 급감했고, 이에 여타 품종을 재배하는 충북도내 방울토마토 농가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관계가 있던 3개의 방울토마토 농가를 포함해 지자체를 통해 추가 확인된 특정 품종(HS2106품종, 상표명 TY올스타) 전체 재배 농가 20여곳의 방울토마토를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달 31일 해당 품종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제한과 쓴 맛의 원인이 특정 품종에 국한된 것인지, 겨울철 기온 저하에 따른 일반 토마토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인지 검토하는 비교분석을 실시했다.

결과 일반 토마토에서는 쓴맛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문제가 된 해당 품종에서만 토마틴과 유사한 글리코알카로이드 계열인 리코페사이드 C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코페로사이드 C는 토마토 숙성 과정에서 미숙과에 다량 존재하는 토마틴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글리코알카로이드계열(일반적으로 쓴맛 성질 보유) 물질이다.

이에 해당 품종 출하를 대기하던 재배농가는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자진 폐기를 실시·완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떨어진 방울토마토에 대한 신뢰도는 소비자들에게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급식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량이 급감하면서 판매 가격도 급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2일 기준 방울토마토 소매 가격은 1㎏ 평균 가격은 1만1천47원이다. 1달 전 보다 12.4% 하락했다.

도매 가격은 지난해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3월 초순 방울토마토(상품 5㎏) 도매가격은 2만7천767원에서 중순 1만7천567원으로 37% 하락했다.

산지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도내 593곳에 달하는 충북 토마토 재배농가들의 피해도 크다.

진천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A씨는 "본격적인 출하 시기에 가격이 폭락해 손해가 막심하다. 한 구역당 한달 100만원 나오던 난방비는 200만원으로 뛰었고 인건비도 올랐는데 가격은 반토막이 나 팔아도 마이너스다"라고 하소연했다.

농식품부는 쓴맛 토마토 원인이 해소된 만큼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소비 위축 피해를 보는 일반토마토 재배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토마토의 유익한 건강 기능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방울토마토 성출하기인 4월 중순에서 5월 상순까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특별 할인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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