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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 속 기업 수익성은 '악화일로'

대한상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
3%대 기준금리 7개월째
'적자중·손익분기 기업' 66%
"정부 지원책 체감 못해"

  • 웹출고시간2023.04.10 17:31:08
  • 최종수정2023.04.10 17:31:08
[충북일보]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지 7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6.3%는 '적자를 내고 있거나 손익분기 상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 '이익과 비용이 동일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한 기업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자로 전환된 상황'이라는 기업이 24.3%,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 응답이 11.0%다.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3.7%였다.

지난해 9월 대한상의 조사에서 '수익실현을 위해 기업이 감내가능한 기준금리 수준'은 2.91%로 조사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0.6%p 초과한 상태다. 3%대 기준금리 지속은 2012년 이후 10년만이고, 3.5%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고금리 기조에 따라 물가 상승세는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2%를 기록하며 1년 만에 4% 초반까지 하락했다.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하락세로 전환해 3.9%를 보였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우려됐던 환율 상승과 외환 유출 정황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장중 1천444원까지 상승해 정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이후 하락 추세로 전환되며 1천300원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외환보유고 역시 지난 10월 4천140억달러까지 감소한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3월 기준 4천260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고금리 부담에 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비상 긴축 경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71.0%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서 고금리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20.2%에 불과하다.

이같은 상황에 정부와 지자체가 경영안정자금 대출, 이차보전사업 등의 기업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현장의 체감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지원대책의 활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0.7%는 "지원제도 내용을 몰라서 활용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알고 있는데도 활용해본 적이 없다"는 답변도 16.0%였다.

지원대책의 효과가 낮은 이유(중복응답)로는 △지원대상이 제한적(35.5%) △지원대책에 대해 모르는 기업이 많음(28.7%)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임시방편에 가까움(28.4%) △시장수요에 비해 지원규모가 작음(19.9%) 순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무역적자가 13개월째 이어되는 가운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 소비심리 둔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인상 기조의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보고, 내수소비 진작과 경기회복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중한 금리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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