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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20 16:38:43
  • 최종수정2023.02.20 16:38:43

이상명

충주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지난 40여 년간 산업화, 개방화의 바람 속에서 우리 농업에는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 농촌의 현실에 발맞추어 농업인과 소비자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하고, 미래농업의 능동적 대처로 혁신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늦은 밤 사무실은 수많은 지도사들의 야근으로 환한 대낮을 연상시킨다.

농업기술 핵심전파기관으로써의 역량강화와 지역농업 혁신을 넘어 전국 최고의 농업기술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작목 도입, 차별화된 농기계서비스, 친환경농업 저변 확대, 스마트농업의 실천, 농촌지도사 역량 개발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형 농촌지도 사업은 단편적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질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실현, 고품질 안전농산물의 생산과 전략적 브랜드화, 탄소중립 및 스마트농업의 실천, 기후변화 및 기상이변에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확대, 지역에 적합한 작목선발과 체계적인 농업R&D를 구상해 통합적 접근(Integrated approach)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농촌지도사의 역량강화는 농업 경쟁력 향상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년 동안 직원역량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지도사들의 강의능력 향상, 컨설팅 능력 향상,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격증 취득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 귀농인정착교육에서 자체 강사 비율이 50%을 넘었으며, 종자기능사 자격증반 강사도 전부 자체강사로 운영해 농업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경야독으로 전문자격증 취득, 강의기법 향상에 젊은 열정을 불태운 결과 3명의 기술사 합격, 10명의 기사합격, 농진청 강의기법 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 많은 성과를 보여 줬다.

필자 또한 KOPIA(해외전문가 기술공여사업) 몽골에 파견돼 '한국 양봉기술과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해 양봉을 비롯한 한국의 농업을 널리 알렸다.

현재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농업자문을 통해 농업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농업의 현실은 매우 힘들고 수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말한 사이먼 쿠즈네츠의 말처럼, 우리는 다가올 천년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농업·농촌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최근 농업, 농촌의 현실이 힘들어지면서 농촌지도사들의 사기가 많이 꺾였다.

전국적으로 농업기술센터와 시군 행정조직과의 통합으로 인한 지도사들의 자아 정체성 상실 등 근무여건도 열악해졌지만 우리 농촌지도사들은 이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젊은 지도사들의 아름답게 빛나는 열정 눈동자에서 한국 농업의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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