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09.20 21:13:57
  • 최종수정2022.09.20 21:13:57
[충북일보] 황금들판의 햅쌀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거리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그때그때 대응책을 내놓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가을걷이를 앞둔 충북도내 쌀 생산 농가도 다르지 않다. 충북에서만 100억 원 정도의 손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8월 기준 전국 농협 쌀 재고량은 31만3천t이다.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충북지역 저온저장고나 창고에 쌓아 둔 벼 재고량은 1만1천t에 달한다.

쌀 가격은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달 15일 전국 쌀 주산지 광역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정부에 적극적인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농기계를 동원한 시위에 나섰다. 올해 쌀값 폭락은 예년보다 그 폭이 크다. 통계청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쌀 가격은 전년 대비 16.5%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20kg 산지 쌀값은 4만 1천836원이다. 1년 전 5만 5천333원에 비해 24.4% 낮았다. 산지 80kg 쌀값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21만 9천551원에서 지난달 평균 16만 9천935원으로 22.6%나 떨어졌다. 매년 연간 소비량보다 많은 쌀이 생산된 탓이다. 2021년산 쌀 생산량은 388만t으로 추정 수요량 361만t에 비해 27만 t이나 과잉 공급됐다. 현재 전국 농협 쌀 재고량도 42만 8천t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4월 21년산 쌀 12만 6천t을 시장에서 격리 조치했다. 이달 초 공공비축 쌀 45만t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매년 35만t 수준의 공공비축 쌀을 사들였다. 하지만 올해 쌀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폭락했다. 결국 매입 물량을 10만t 늘리고, 매입 시기도 9월 중순에서 8월 말로 앞당겼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이다. 전년(57.7㎏)보다 0.8㎏ 줄었다. 2012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충북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 17만5천t이다. 올해도 비슷하거나 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당연히 떨어지게 마련이다. 산지 쌀값이라고 다를 리 없다. 쌀값이 떨어지면 지난해 수매한 재고는 모두 손실이다. 현재 추정 손실액은 전국적으로 총 2천700억 원 정도다. 충북은 103억 원 정도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쌀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이 필요하다. 물론 지자체나 농협 등이 쌀 소비 촉진에 나서지 않은 건 아니다. 도시농협·기업·소비자단체와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 정서에만 호소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쌀이 몸에 좋으니 많이 먹어달라는 단순한 접근으론 효과를 보기 어렵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 유관기관이 다각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는 가장 먼저 쌀 가공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줄고 있다. 하지만 쌀 가공식품의 소비는 느는 추세다. 특히 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고령층을 위한 쌀 음식과 쌀 가공식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민들의 식습관은 이미 크게 변했다. 단순히 밥을 먹어 쌀 소비를 늘리자는 구호는 현실적이지 않다. 현대인들은 바쁘다.·쌀로·된·음식을·더·쉽고·간편하게·접할·수·있도록·해야·한다.·쌀·반죽에·국내산·재료로·토핑 된·피자도 좋다.·쌀·빵으로·만든·햄버거도·만들어·간편하게·먹을·수·있도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 산업 활성화 대책의 방향은 적절했다. 이제 기존의 섭취형태에서 벗어난 새로운 쌀 섭취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쌀 가공식품에서 쌀 소비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비대면과 거리두기를 강제했던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확산됐다. 가공식품이라면 신선식품에 비해 온라인 거래가 더 쉽다. 정부가 먼저 가루쌀 가공식품 산업화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그런 만큼 충북도 보다 적극적인 예산 투입과 정책 지원으로 쌀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쌀 소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