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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9.12 18:40:02
  • 최종수정2022.09.12 18:40:01
[충북일보] 추석 명절연휴가 지났다. 정치적 화두가 넘쳐났다. 정치권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무엇보다 '이재명 검찰소환'과 '김건희 특검'을 둘러싼 정국대치가 가장 큰 이슈였다. 법원 결정에 맞서는 '윤핵관'과 국민의힘, 대통령과 소속 정당에 독설을 날리는 이준석까지 다양했다. 온통 불안하고 불편한 이슈들이었다.

추석연휴 밥상머리 화두는 곧 민심이 된다. 국가 중요 화두 역시 추석 연휴동안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민족의 대이동과 함께 점점 하나의 거대한 담론으로 형성된다. 때론 이야기들이 뭉쳐져 정국을 뒤흔들기도 한다.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채 맞았다. 자연재해마저 연속으로 한반도를 덮쳤다. 특히 태풍 힌남노가 큰 상처를 주고 갔다. 경북 포항의 비극은 가슴 아팠다. 이런 슬픈 상황에서도 최대 관심사는 '이재명 소환'과 '김건희 특검'이었다. 윤핵관과 이준석 전 당 대표의 갈등으로 분열된 국민의힘은 비난의 대상이었다. 민주당의 행태는 '이재명 방탄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도 예외가 아니었다. 출범 4개월 동안 제대로 된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누가 더 못하고 있는지 경쟁하는 모습만 보였다. 그 사이 민생은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정치는 어느 때보다 혼탁해졌다. 민심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민들의 추석 밥상머리 악담이나 비난은 정치의 위기를 말해주는 위험한 신호다.

추석연휴엔 대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근황을 주고받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주고 받는다. 부모와 형제간에도 주의나 주장이 다르다. 수도권과 지방 등 사는 곳이 달라도 의견이 다를 때 많다. 장년층과 젊은 세대 간이나 직업이 달라도 그렇다. 하지만 그 곳에서 전방위 소통을 하는 시간이 추석연휴다. 지역마다 이런 담론이 모여 여론을 형성한다. 정치권은 추석 민심을 귀담아듣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에 올인 해야 한다. 한번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기 어렵다. 장바구니 물가가 초비상이다. 장바구니 물가는 소득이 낮을수록 지출 비중이 크다. 그런데 갈수록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서민 생활이 갈수록 곤궁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고물가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낮출 수밖에 없다. 살림살이를 더 팍팍하게 하고 소비 심리까지 위축시키게 마련이다. 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민심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극한 대치부터 풀어야 한다. 그런 다음 민생 해법 찾기에 함께 나서야 한다. 정부와 여야는 포항의 눈물을 닦아주고 물가 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그게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다.

명절 연휴를 지내고 나면 국민의 관심과 시선이 어디로 집중될지 궁금하다. 민심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그래도 정치권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여야가 민생을 위해 경쟁하는 모습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많은 정치인들이 추석연휴 동안 지역구를 순회했다. 유권자들을 만나 얘기도 들었다. 연휴 뒤엔 민심을 듣고 왔다고 기자회견 등을 하는 정치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의 민심은 냉혹해질 것 같다. 물론 그 결정은 철저히 국민 몫이다. 결과도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정치인들의 프레임으로 국민을 움직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요즘 국민은 똑똑하다. 정치권은 '내 생각과 내 편이 곧 진리'라는 진영 논리부터 버려야 한다. 그게 정치의 편협성과 작별하는 첫 번째 자세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비교적 분명한 까닭이 있다. 작은 일에 밝고 큰일에 어두운 정치인들이 많을 때 그렇다. 사리사욕과 선사후당(先私後黨)의 무리가 많을 때 그렇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생각을 좀 바꿨으면 한다. 지금 정치판은 정치를 하려고 당선이 필요한 게 아니다. 당선을 하려고 정치를 하는 현실이다. 이런 걸 깨고 부숴야 한다.

정치의 가장 큰 자산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믿음이 없으면 설수 없다. 국민 신뢰 없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 잘못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오히려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는다. 잘못 가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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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