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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7.24 15:09:31
  • 최종수정2022.07.24 15:09:31

김종숙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이학박사

매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한여름을 지나기까지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모기다.

지구온난화로 모기가 왕성하게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대부분 열대지역에 생존하던 모기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며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모기에게 졌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기를 너무 얕잡아 본 표현이다. 의학 보고에 따르면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위는 모기이다.

코로나 이전에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뎅기열 등으로 한 해에만 약 1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로렌 쿨러 다트머스대학교 북극연구소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모기 유충의 성장 속도는 10% 증가하고 섭씨 2도가 오르면 모기의 생존 가능성은 50% 증가한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모기의 서식지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모기로 인한 감염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열대성 풍토병으로 여겨지던 뎅기열 등의 감염병들이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더 이상 먼 나라 일만은 아닌 것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모기매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뇌염 등의 감염병 매개모기의 발생 시기 및 추세를 신속히 파악 함으로써 감염병의 유행을 사전에 예측하고 방지하고자 한다.

지난 4월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번째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고 있다. 충북에서도 지난 7월 19일에 올 들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되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뇌염 감염 시 대부분이 무증상이지만 40도에 이르는 고열과 두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1~2주의 잠복기를 가지며 경우에 따라 어지럼증,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감염병이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90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했다. 충북에서도 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모기의 위험도 커진다. 기후와 사회적 환경변화로 신종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모기 활동이 시작된 만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의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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