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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20 15:12:51
  • 최종수정2022.06.20 18:49:45

배동석

충북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아침에 부는 바람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은 햇빛을 피해 그늘로 모여들고, 휴대용 선풍기를 틀거나 연신 부채질 하는 모습도 어느샌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24절기 중 10번째 절기인 하지(夏至)를 맞이하면서 이젠 완연한 여름이 찾아온 것이다.

주변에선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방인들에게 여름은 썩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 이유는 물놀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여름 휴가철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최근 3년(2019~2021)간 충북 수난사고 구조건수는 2019년 66건, 2020년 107건, 2021년엔 87건 총 260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여름철에 발생한 사고는 총 152건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보면 다슬기 채취 17건, 야영 중 고립 17건, 수상표류 17건, 계곡·급류사고 13건, 물놀이 사고 11건, 동력 수상레저 11건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고 대부분이 부주의(56%)로 인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계곡과 해변 등을 찾는 탐방객들은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필자는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몇 가지 당부사항을 전하려 한다.

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으로 서서히 들어가는게 중요하다.

둘째,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이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빠른 곳에서 휩쓸리는 등 갑작스러운 사고에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다.

셋째, 위험구역은 들어가지 않는다. 물속 지형이나 깊이는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워 특히 사고의 주원인이 된다. 다이빙을 하다가 수심이 얕아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경추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심이 깊은 곳의 웅덩이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면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빠져나오기 힘들다.

넷째. 자신의 몸 상태를 잘 판단한다. 물놀이 중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체온이 낮아졌다는 신호이므로 휴식을 취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는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 능력과 대처 능력이 저하되므로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물에 뛰어들어 무모한 구조를 시도하면 안 된다.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는 물 밖에서 구명튜브, 장대 등 주위 물건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를 시도한다.

위와 같은 당부사항은 평소에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처럼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경각심을 가져 사고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휴가 기간 마음은 느긋하게 여유를 갖더라도 물놀이할 때만큼은 항상 안전을 챙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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