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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자 사기' 자꾸 발생하는 이유는

최근 청주서 고수익 미끼 금투자 사기사건 발생
높은 '금값', 부피 작고 상대적으로 현금화 쉬운 장점
업체끼리 서로 가격경쟁 영향도…과거보다 금은방 사정 어려워져
업계 "저렴한 금값 제시 시, 무조건 의심부터 해봐야"

  • 웹출고시간2022.04.10 16:25:44
  • 최종수정2022.04.10 18:37:19

금 투자 사기행각을 벌이고 잠적했던 청주 금은방 주인 A씨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귀금속 업체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잊을만 하면 금투자 사기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금투자 사기' 원천은 무엇보다 높은 금값과 업체의 가격경쟁 등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최근 청주에서도 40대 금은방 주인 A씨가 고수익을 미끼로 금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뒤 투자금만 챙겨 잠적했다가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A씨는 당시 피해자들에게 "저가에 금을 매입하면 고가로 다시 매입해주겠다"고 속인 뒤 투자금만 챙겨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금투자 사기사건은 당시의 높은 금 시세를 배경으로 금을 사기수단으로 이용하는 형태다.

이번 금은방 금투자 사기사건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상태 등 금값이 급등해 고수익을 미끼로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금은 상대적으로 다른 물품보다 무게와 부피가 작고, 현금화하기도 쉬워 사기수단으로 쉽게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귀금속판매업계 한 관계자는 "금 가격이 워낙 비싸고 계속 상승하다 보니 금을 이용한 사기사건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금은 현물화하기도 쉬워 저렴하게 준다고 현혹하면 고객들은 욕심이 생겨 솔깃해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들 간의 가격경쟁을 통한 '제살깎기'식도 금투자 사기 사건 발생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업체들이 동일하게 금의 시세대로 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매장이 존재하다보니, 금투자 사기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가장 라이벌이 옆집 금은방이다. 고객들은 옆집에서 더 저렴하게 팔면 가기 마련"이라며 "현금으로 하거나 현금영수증을 안하면 저렴하게 준다는 등 서로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금은방 사정이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해당 금은방의 자금력에 따라 금은방의 사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규모가 큰 금은방은 자금력으로 금 시세가 저렴할 때 대량 구매한 후, 추후 금 시세가 높을 때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영세 금은방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귀금속판매업계는 금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고 하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관계자는 "금을 너무 저렴하게 준다고 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해봐야 한다. 사기성이 다분한 것"이라며 "요새 금을 주문하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차일피일 미루면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기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을 당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무엇보다 시민들 스스로 경계하며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투자 사기'로 물의를 일으킨 금은방 주인 A(45)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지난달 말 A씨는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로 자진 출석해 1차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추가 소환돼, 2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만큼, 추후 다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자로부터 접수된 고소장은 약 98건 정도다. 이전보다 늘어난 상태로 피해금액은 대략 20억 원 정도"라며 "계속해서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추후 피해액은 더욱 증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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