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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지나 활기찬 벚꽃 맞이 기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도
시민들 "지난해 감염우려로 참아… 올해는 봄 기운 만끽"

  • 웹출고시간2022.04.05 20:06:56
  • 최종수정2022.04.05 20:06:56

식목일이자 청명인 5일 청주시 무심천변의 벚꽃이 만개해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완연해진 봄날의 오후를 즐기고 있다. 청주 무심천 벚꽃은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청주 무심천 벚꽃길이 '코로나 사태'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3년만에 다시 활기찬 봄날을 맞고 있다.

정부가 일상 회복 전환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고,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피로감이 쌓인 시민들은 이번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표출했다.

5일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김모(40)씨는 "지난해는 차를 타고 벚꽃을 보는 것에 만족했지만, 올해는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답답한 마음에 나오게 됐다"며 "아직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걸으면서 벚꽃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이모(25)씨도 "친구들이랑 벚꽃구경하러 같이 나왔다. 지난해는 벚꽃을 보고 싶어도 코로나에 감염될까봐 참았다"며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무뎌져서 신경쓰지 않고 나왔다. 봄 기운을 만끽해서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청주 벚꽃은 이날 만발했다.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늦은 날짜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봄 정취를 느끼려는 시민들로 가득찰 것으로 보인다.

일상의 많은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 사태는 벚꽃구경의 방식도 변화시켰다.

코로나 이전 시민들은 벚꽃길을 걸으면서 벚꽃을 만끽했다면, 이후에는 차에 탄 상태로 벚꽃을 구경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시민들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으로 봄의 기운을 마음껏 누릴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비교적 자유롭게 거리를 거닐며 벚꽃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무심천변의 노점상인들도 올해는 시민들의 발길이 가득찰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이상 노점상을 운영해온 허모(71)씨는 "지난 2년 동안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장사를 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주말에는 벚꽃이 만개해 더욱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노점상 장모(62)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벚꽃시기마다 사람들로 가득차 '바글바글'했다"며 "과거만큼은 못하겠지만 올해는 가족이나 커플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고 전했다.

청주시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벚꽃 맞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코로나 방역수칙 현수막과 불법노점상 금지 현수막 등을 게재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일까지(탄력 운영) 무심천 벚꽃길 코로나 기본 방역수칙인 △한쪽방향으로 걷기 △마스크 벗지않기 △서로 거리두기 등의 계도 활동을 추진한다.

야간 벚꽃나무 주변 조명등은 켜지 않고, 가로등은 격등제로 운영된다. 다만 올해는 롤러스케이트장을 폐쇄되지 않는다. 안내·단속요원 배치를 통한 거리두기 강화 현장지도도 없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추세로 올해는 직원을 동원해 방역수칙 준수에 대해 계도하지는 않는다"며 "현수막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벚꽃을 구경해달라"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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