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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선녀 인연 맺기 17년' 옥천 대성사 혜철 주지

  • 웹출고시간2022.03.23 18:07:39
  • 최종수정2022.03.23 18:07:39
[충북일보] 한국불교 태고종 옥천 대성사 혜철 주지는 KBS 아침마당에 중매 달인으로 소개돼 세간에 널리 알려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결혼이야말로 종교를 뛰어넘는 국가의 대계(大計)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5년부터 선남선녀 인연 맺기에 나서 2022년 현재 3천여 명의 인연을 맺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로 어느덧 17년을 맞이한 혜철 주지의 인연 맺기에 관한 사연을 들어 봤다.

◇중매쟁이 스님을 설명한다면.

-수행자 본분을 잊은 게 아니다. 다양한 수행 과정 혹은 출가행(出家行) 중 하나로 미혼 남녀들에게 부부의 인연을 맺어주는 일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 좋은 인연을 맺는 것은 행복한 삶에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이 일을 시작했다.

◇중매를 시작한 동기는.

-지난 2005년 3월로 기억한다. 절을 찾아오는 나이 먹은 보살님들의 걱정이 자녀 결혼 문제라는 걸 듣고 고민을 좀 했다. 그 시기에 지역의 한 주간신문 관계자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연 맺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어떤 방법으로 시작했나.

-처음엔 포털 사이트에 옥천 대성사 카페를 개설하고 신청자를 받았지만, 계획은 빗나갔다. 농촌총각과 만나려는 여성이 없었다. 그래서 종교를 초월한 선남선녀 인연 맺기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 결혼 적령기를 넘기고도 상대를 찾지 못하는 선남선녀들의 반응이 있었다.

◇스님의 인연 맺기가 어떻게 전국적으로 알려졌나.

-입소문을 타고 kbs 아침마당, mbc 화재집중, 채널A 24시 관찰카메라, 현대불교신문사 화재인물,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나만 봐 부처님),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방송과 신문에 연이어 소개되면서 매주 법회를 개최했다.

◇스님이 중매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스님이 수행해야지 계율에 어긋난 중매를 하느냐는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망설임 끝에 태고총림 선암사에 주석하고 계신 태고종 혜초 종정 예하를 친견하고, 대한민국의 인구감소 등을 설명하면서 유시를 부탁했다. 종정 스님이 대성사 인연 맺기 법회를 본받아야 하고 스님과 신도들이 도와야 한다고 인가하시면서 더 적극적으로 만남 법회를 홍보할 수 있었다.

◇스님은 왜 '선남선녀 짝 맺어주기'에 젊음을 바치는가.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남녀를 결혼시켜야 한다. 물론 정부가 할 일이다. 정부는 출산율이 너무 낮다고만 떠들지 각론에 들어가면 너무 안이하다. 정부가 결혼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 결혼하는 방법, 집 장만, 직장까지도 신경을 써줘야 옳다. 안정된 가정을 가져야 아이를 낳을 것 아닌가. 우리나라 30~40대는 결혼 준비, 혼수 계획 세우다가 날 샌다. 그래서 시작했다.

◇많은 남녀가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를 든다면.

-개인적 이유도 분명 존재하지만, 사회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남성들은 병역의 의무를 끝내야 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이나 사회 진출 시기가 빠르다. 이런 차이가 결혼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생각이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사정으로 인해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 같다.

◇회원 등록 기준은.

-대성사는 결혼정보업체 허가를 득하고 회원 관리를 체계적으로 한다. 그래서 서류(재직 증명서, 기본 증명서, 졸업 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를 본다.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춰야 결혼생활도 실패하지 않는다. 나이, 집안 배경, 직업, 학력, 종교 등 철저한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명리학을 배운 전문 커플매니저가 명리학으로 풀어 결혼할 운이 있을 때만 만남을 주선한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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