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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이라는 말이 있다. 왕성한 활동에 나선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잊고 천방지축 날뛰는 모습을 의미한다.

요즈음 정치권을 보면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 모두에게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잊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정치

여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 그의 독설과 쌍욕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괴감을 갖게 만든다. 가족 간 불협화음이나 성남시정과 관련한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이 지사의 과거 행적을 보면 저런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의구심이 든다.

이 지사가 여당 소속이 아니라 야당 소속이었다면 지금의 여당은 어떤 태도로 대응했을 것인지도 그림을 그려 보았다. 아마도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쳐나와 도심 곳곳을 가득 메워 집단시위를 벌이면서 후보 사퇴는 물론, 사법처리를 촉구했을 것이다.

여당의 행동 중 또 하나 이해하기 힘든 사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하는 태도다. 지난 2019년 6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국회 법제사업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박범계 현 법무부장관과 박주민 의원, 백혜련 의원 등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윤 전 총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반대로 야당 소속의 권성동, 김진태, 김도읍 의원 등은 윤 전 총장 낙마를 위해 온갖 마타도어를 서슴지 않았다.

딱 2년 뒤 여당 호위무사들은 지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 전 총장의 낙마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물론, 윤 전 총장 비난에 앞장섰던 야당 의원들은 지금 윤 전 총장 보호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장모와 부인 등 가족관계 각종 의혹은 이미 2019년 모든 국민들에게 공개됐던 내용이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재직기간인 2019~2020년 아무런 문제없이 스쳐 지나갔다.

여야의 이 같은 태세 전환은 매우 드문 사례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여야 정치인들의 행동을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에 빗대 '우디르급' 태세 전환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정치적 이슈를 대하는 태도 역시 180도 달라진 사례가 수두룩하다. 그들은 아마도 우리 국민들이 이런 사례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딱 5년 전 집권 여당이었던 현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명박·박근혜 등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도록 일조한 사람들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 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그들만의 책임이 아닌 5년 전 집권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굴러 들어온 윤석열

여당은 윤석열에 대한 비난을 계속할수록 자신들이 보호하고 활용했던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을 잘못 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윤 전 총장은 범죄자다. 범죄자를 천거하고 보호했던 과거 그들의 논리를 국민들은 따져 묻고 있는 것이다.

야당으로 굴러 들어간 윤 전 총장을 대하는 국민의힘 일부의 분위기도 참으로 볼썽사납다. 자신들이 모셨던 전직 대통령 문제로 폐족(廢族)으로 몰린 그들이 기사회생한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국민의힘을 최고의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의 5년을 바라보면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잘난 줄 착각하는 일부 대선 후보들이 윤석열을 향해 쏟아내는 말을 보면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이라는 말을 꺼내고 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은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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