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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세종시에서 '지하철 뺨치는' 버스 달린다

정부·세종시, 4.3㎞ 구간서 S-BRT 실증사업 추진
교차로 무정차·돌발상황 대처 등으로 정시성 높아져
지하철 대비 건설 기간 50%, 비용은 10%도 채 안 돼

  • 웹출고시간2021.04.23 18:54:23
  • 최종수정2021.04.23 18:54:28

정부가 12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첨단 성능을 갖춘 '슈퍼 비알티 시스템'을 내년말까지 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림은 시스템 개념도.

ⓒ 세종시
[충북일보] 정부가 오는 6월께 확정할 예정인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과 관련,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하철과 광역철도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철도는 도로보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지상 구간에서는 소음·진동 등 환경 관련 민원도 더 많은 교통수단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세종시가 세종에서 지하철과 맞먹을 정도로 성능이 우수한 대중교통수단인 S-BRT(슈퍼 비알티)를 운행키로 해 주목을 끈다.

정부가 12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첨단 성능을 갖춘 '슈퍼 비알티 시스템'을 내년말까지 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

ⓒ 세종시
◇연말부터 한솔동∼소담동서 시험 운영
현재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내부순환도로와 오송역~신도시~대전역·반석역 구간에서는 BRT(간선급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 버스는 대전시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용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일반 시내버스보다는 정시성(定時性·정류장 출발 및 도착 시각을 지키는 비율)이 훨씬 높다.

게다가 내부순환도로에서 운행되는 900번(B0) 노선은 이달부터 모두 1칸에서 2칸짜리 전기굴절버스로 교체되면서 수송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BRT 전용도로는 일반 차량도 다니는 왕복 6차로 이상 도로의 가운데(왕복 2차로)에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는 신호 교차로나 무단 보행자 등으로 인해 지하철이나 전철처럼 논스톱(무정차)으로 운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과 시민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도담동 BRT전용도로에서 시위를 하는 바람에 4개 노선 버스 운행이 오후 1시 30분부터 약 7시간 동안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행복도시건설청·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2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첨단 성능을 갖춘 '슈퍼 비알티 시스템'을 내년말까지 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말부터는 세종시내 한누리대로 한솔동∼소담동 구간(길이 4.3㎞)에서 시험 운영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속 25㎞ 정도(승·하차 시간 포함)인 버스의 평균 운행속도를 35㎞로 높이고, 정류장 출발 및 도착 시각 오차 범위를 '2분 이내'로 줄이는 게 슈퍼 비알티 시스템의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가 12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첨단 성능을 갖춘 '슈퍼 비알티 시스템'을 내년말까지 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말부터는 세종시내 한누리대로 한솔동∼소담동 구간(지도)에서 시험 운영도 할 예정이다.

ⓒ 행복도시건설청
◇최고의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수단
슈퍼 비알티 시스템에서는 통합 관제센터를 통해 △119와 같은 긴급 차량 운행 △집단 시위 △보행자 무단 침입 등의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승·하차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처럼 승객들이 양쪽 문으로 타고 내리는 차량을 개발하고, 승객이 버스에 오르기 전에 요금을 내는 방식도 도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나 눈·비 등으로부터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폐쇄형 정류장'도 시범 설치된다.

이 시스템은 시험 운영을 거쳐 성과가 좋으면 세종시내 다른 구간 및 BRT가 운행되는 창원·인천·성남 등 다른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교통·개발 정책연구소(ITDP)'는 BRT를 △Gold(금) △Silver(은) △Bronze(동) △Basic(기본) 등 4가지 등급으로 나눈다.

기자가 지난 2001년부터 2회에 걸쳐 현지 취재를 한 적이 있는 브라질 쿠리치바(Curitiba)와 같은 BRT 선진 도시들은 Gold 등급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준이 가장 높은 세종시도 아직 Bronze에 머물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S-BRT는 지하철과 비교할 때 건설 기간이 50%, 비용은 10%도 채 되지 않는 반면 승객들이 누리는 서비스는 지하철에 버금가는 '최고의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BRT(간선급행버스) 모습. 쿠리치바는 BRT가 세계에서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대표적 도시에 속한다. 지난 2001년에 찍었기 때문에 현재 모습과 차이가 날 수 있다.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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