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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한 번 소매 걷어…충북도, 생산적 일손봉사 대상 시상

8일 '2020 생산적 일손봉사 대상' 시상
개인부문 김득환·조정화·윤인순씨 선정
바쁜 일정에도 지난해 최대 130회 봉사 참여
"인력난 해소 위해 더 많은 일손 필요" 당부

  • 웹출고시간2021.03.09 21:22:05
  • 최종수정2021.03.09 21:22:05

김득환, 조정화, 윤인순씨

[충북일보] 아무런 대가 없이 남의 농사일을 돕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3일에 한 번씩 해야 한다면 선뜻 나설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8일 생산적 일손봉사 대상을 수상한 충북도민 3명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기꺼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날 충북도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0 생산적 일손봉사 대상 시상식'과 '2021 생산적 일손봉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는 개인 3명과 단체 7개 팀에 대상이, 개인 5명과 단체 15개 팀에 특별상이 각각 주어졌다.

개인부문 대상을 받은 김득환·조정화·윤인순씨는 본업이 있음에도 지난해 많게는 100회 이상 일손봉사에 참여했다.

본래 생산적 일손봉사는 퇴직자, 주부, 학생 등 유휴인력에게 일정액의 실비를 주고 생산현장의 일손을 돕게 하는 제도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농촌 인력난이 심각해지자 발 벗고 나서 힘을 보탰다.

김득환(60·청주시 남이면 문동1리·사진) 청주시 남이면 이장협의회장은 114회에 걸쳐 생산적 일손봉사를 했다.

일손봉사가 봄부터 가을까지만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3일에 한 번씩은 농가를 도운 셈이다.

김 회장은 벼농사를 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손이 더 필요한 인근 농가를 찾아 작물 수확과 밭 정리 등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직접 농기계를 빌려 형편이 어려운 농민들을 도왔고, 이장협의회 기금을 마련해 소외계층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가 줄어 인력난에 허덕이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식당을 운영하는 조정화(62·증평군 증평읍 장동리·사진) 증평읍새마을회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농가의 시름을 덜어줬다.

오전에 농사일을 돕고 오후에 장사를 하는 일이 고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즐거웠다고 그는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는 '농민들이 꼭 다시 와달라고 했던 모든 활동'을 꼽았다.

조 회장은 "옥수수 심기, 사과·포도밭 다듬기, 사과 꽃따기, 폐비닐 제거 등 여러 일을 도왔다. 그만큼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았다"며 "혼자 했다면 힘들었겠지만 이웃들과 함께 해 웃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윤인순(68·진천군 초평면 오갑리·사진) 영주원 생생마을캠퍼스 회장은 문예교실을 운영하고 벼농사를 짓는 바쁜 일정 속에서 틈틈이 이웃의 농사일을 도왔다.

한 해 동안 130차례나 일손봉사에 참여했고 급식봉사, 말벗봉사,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 또한 펼쳤다.

특히, 마을 부녀회원 10여 명과 일손봉사팀을 꾸려 효과적으로 활동을 전개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남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더 많이 돕기로 했다"며 "20여 년 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기쁘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이들 모두 "저만 상을 받게 돼 다른 봉사자들에게 미안하다. 더 열심히 하라고 뜻으로 여기겠다"며 "농가의 인력 부족 문제가 당장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의 일손봉사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2020 생산적 일손봉사 대상·특별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개인부문 △김득환(청주) △조정화(증평) △윤인순(진천)

단체부문 △진천군 새마을회 △괴산군 새마을회 △우석대학교 생명과학과 봉사동아리 △청주 옥산면자원봉사대 △충주 우정회 △단양 온달 봉사단 △보은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특별상

개인부문 △김누리(충주) △임진옥(보은) △김청자(영동) △정은예(음성) △장경인(단양)

단체부문 △대한민국무궁수훈자회 충북지부 △충주시 시설관리공단 △보은 속리산면 북암1리 부녀회 △영동 동화마을협의회 △증평군새마을회 △음성 원남면 주민자치위원회 △민족통일단양군협의회 △제천시교통봉사대 △보은군여성예비군 △옥천 장화사랑봉사단 △영동 아침해봉사단 △한국생활개선증평군 생활개선회 △안녕, 진천봉사단 △괴산읍자치봉사회 △음성 향기로운 부부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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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