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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청주시립합창단 공연…문화 갈증 풀었다

지난 4일 청주아트홀서 올해 첫 합창 공연 열려
지난해 공연 대다수 비대면·취소 전환
티켓 전석 매진…뜨거운 관심 입증

  • 웹출고시간2021.03.07 18:50:29
  • 최종수정2021.03.07 18:50:44

청주시민들이 지난 4일 올해 첫 시립합창단 공연이 열린 청주아트홀에 입장하기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공연 시작 20분 전입니다. 입장해주세요."

지난 4일 오후 7시 10분 청주아트홀에서는 청주시립합창단의 올해 첫 공연을 앞두고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예전 같으면 특별할 것 없는 흔한 멘트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빼앗긴 시민들은 오랜만에 열린 공연장 문을 보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합창단을 비롯해 교향악단, 국악단, 무용단이 속한 청주시립예술단은 지난해 42차례 공연을 열기로 예정돼 있었다.

청주시민들이 지난 4일 청주아트홀을 찾아 올해 첫 시립합창단 공연을 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하지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10차례의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됐고, 17회에 달하는 공연은 아예 취소됐다.

나머지 공연은 좌석 수의 30~50%만 관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만큼 시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도 줄어든 셈이다.

그래서인지 4개월 만에 합창단이 무대에 오르는 청주아트홀에는 시민들의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공연장을 찾은 유장묵(47·사직동)씨는 "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 공연을 볼 수밖에 없었지만, 현장에서의 느낌과는 달랐다"며 "합창단이 첫 공연을 한다고 해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전체 좌석 수의 30%인 관객 200명만 받은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과 '낮은 예매 취소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4일 청주아트홀 내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좌석을 띄워 앉은 채 시립합창단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 신민수기자
오랜만에 관객과 마주하는 합창단원들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대희 합창단원은 "그동안 시민들에게 준비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해 마음 아팠다"며 "오늘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정말 반갑고 행복하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힘들고 지친 시민들께 감동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곧이어 첫 순서인 르네상스 합창과 함께 무대의 막이 올랐다.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관객과 관객 사이에 빈 좌석이 더 많았지만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 합창단의 아름다운 울림이 금세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 4일 청주아트홀에서 올해 첫 청주시립합창단 공연이 열리고 있다.

마스크가 관객과 합창단원의 표정을 가리고 있음에도 모두가 함께 호흡하며 무대를 만들어나갔다.

어느덧 공연이 끝났고, 시민들은 오늘과 같은 '평범했던 일상'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하나둘씩 공연장을 떠났다.

이학현 합창단 운영실장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대가 컸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 또한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어 기쁘다.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오랜 시간 문화적 욕구를 억눌렀지만, 문화·예술 향유를 바라는 갈망은 오히려 더 단단해져 있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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