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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09 19:19: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도훈

청주 은파교회 담임목사

공주병에 걸린 여자들은 날마다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고 예쁘니?"

그런 후에 거울을 향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래, 됐다 됐어 굳이 말 안 해도 다 안다. 기특한 것…." 그렇게 자기 스스로를 가장 아름답고 예쁘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을 공주병에 걸린 사람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얼굴이 빼어나게 예쁜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일까? 아니면 몸매가 S라인이라서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고 멋있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일까? 아니면 마음씨가 고와서 선행을 많이 하고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일까? 그렇다. 얼굴이 예쁜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몸매가 잘 빠져서 어느 옷을 입든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씨가 착해서 선행을 잘 하는 사람도 분명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영혼을 볼 수 있으며 그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최근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 모 씨의 사건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 모 씨를 면담한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은 강 씨의 성격을 "죄책감이 없고 슬픔의 감정을 모르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라고 규정했다. 범죄분석팀이 두 차례에 걸쳐 반사회적 인격 장애 검사(PCL-R)를 한 결과 강 씨는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27점과 28점이 나왔다. PCL-R은 20개 질문 문항으로 진행되며 문항마다 0-2점이 부여돼 모두 40점 만점으로 친다. 미국의 경우 20점 이상, 우리나라는 24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범죄분석팀은 "강은 희로애락 표현에 서툴고 특히 슬픔의 감정은 어떻게 표현하는 줄조차도 모르는 것 같았다"며 "(희생자 가족과 관련한 질문에)내가 슬퍼해야 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렇게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병들었을까? 그것은 그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고, 사람 속에 있는 영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점점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게 하는 문화가 발달되어 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생명을 파괴하는 게임에 노출되어 있다.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없애고 다시 시작하는 게임에 익숙해지면서 현실세계에 돌아와서도 사람들을 게임속의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해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의 생명보다 돈을 더 우선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은 병들었다. 사람의 아름다움의 기준을 외모에 두고 있어서 누구나가 외모를 가꾸고 꾸미기를 우선적으로 한다. 외모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파괴적이고 자극적이고 즉흥적인 것들을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다. 그런 것들을 소유하기 위한 경쟁적인 구조에서 성장함에 따라 매우 자기중심적이다. 그 결과 이 사회는 점점 무섭고 잔인한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를 놀라게 한 연쇄살인범 역시 우리 사회가 만들어 낸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이제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 아름다운 것이고 무엇이 가치가 있는 것이고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볼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특별히 사람을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을 가꾸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 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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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