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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년 7월부터 조치원에서 숙박시설 민간 위탁 운영

민간서 사들인 여관, 셰어·게스트 하우스 위주 문화 공간화
운영 업체로 공유 숙박시설 전문업체인 '로컬스티치' 선정도
일부 시민 "세금 들이는 도시재생 좋지만 민간 피해 안 줘야"

  • 웹출고시간2020.08.03 13:33:27
  • 최종수정2020.08.03 13:33:27

조치원읍 청자장 여관과 주변 일부 땅을 32억 원에 사들인 세종시가 이 곳을 숙박시설인 셰어하우스·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전시장·소공연장 등이 딸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내년 7월부터 민간에 맡겨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시가 국민 세금으로 특정 민간건물을 사들여 주변 업소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시설을 운영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민들에 대한 간섭을 갈수록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구시가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7월부터 조치원읍에서 숙박시설의 일종인 '셰어하우스(Share House·소규모 공동 주거시설)'와 '게스트하우스(Guest House·여행자들이 싼 값에 묵을 수 있는 숙박 시설)'를 민간업체에 맡겨 운영키로 해 눈길을 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청자장(조치원읍 상리 120-7)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 시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시설을 위탁 운영할 전문업체로 '로컬스티치(서울 마포구 성산동)'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조치원읍 청자장 여관과 주변 일부 땅을 32억 원에 사들인 세종시가 이 곳을 숙박시설인 셰어하우스·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전시장·소공연장 등이 딸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내년 7월부터 민간에 맡겨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시가 국민 세금으로 특정 민간건물을 사들여 주변 업소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시설을 운영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 최준호 기자
◇목욕탕 딸린 여관을 최신형 숙박시설 등으로 개조

로컬스티치는 오래 된 건물을 '동네호텔'이나 공유(共有) 숙박·업무시설 등으로 개조(리모델링), 회원 모집을 통해 운영하는 사업을 주로 하는 업체다. 2013년 마포구 서교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서울시내에서만 모두 10여개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는 국비 38억 원 등 모두 62억 원을 투입, 민간인에게 사들인 건물인 청자장을 셰어하우스·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전시장·소공연장 등이 딸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내년 6월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숙박시설 위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뀔 조치원읍 청자장 여관 정문 모습.

ⓒ 최준호 기자
시는 최근 진행된 설계공모에 참가한 5개 업체 중 1곳을 오는 12일까지 선정,11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곧 바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목욕탕이 딸린 여관인 청자장(부지 1천214㎡·건물 연면적 1천464㎡·지하 1층 지상 3층)은 지난 1985년 문을 열었으나, 운영난으로 인해 몇 년전부터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에 세종시는 인근 229㎡를 포함한 총면적 1천443㎡의 부지와 건물을 32억 원을 들여 작년 10월 매입했다.

시 관계자는 "조치원읍에는 44개 여관이 있으나 게스트하우스는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며 "게다가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 가운데 열차 등으로 통학하는 2천600여명은 중간·기말고사나 계절학기 공동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 주거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여관이나 원룸 등이 피해 볼 수도

하지만 역사성이나 보존 가치 등이 없는 평범한 민간건물을 세종시가 국민 세금으로 사들인 데 대해 의아해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

매월 850만 원(세종시 추산)에 달하는 고정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업체가 시설을 공격적으로 운영할 경우 인근에서 여관이나 원룸 등을 운영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홍익대 인근에서 11년째 원룸을 운영 중인 서 모(56·여)씨는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세종이 전국적 투자 대상지로 떠 오른 데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계속된 경기 침체로 대학가에 새 원룸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며 "게다가 올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생들이 대부분 재택(在宅 ) 수업을 하기 때문에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건 좋지만 민간인들의 생업에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지난 2018년 홍익대 세종캠퍼스 인근 원룸 1채(15실)를 매입,개조한 뒤 이른바 '세종형 쉐어(셰어)하우스'란 이름으로 시중 임대료의 50% 이하에 대학생 등에게 공급했다. 게다가 총 소요 사업비를 24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증액, 내년까지는 30실을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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