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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이어 충북 지자체 공무직 전환도 논란

인천공항공사 계약직 정규직 전환 국민 여론 분분
9급 시간외수당 7천573원, 공무직 1만3천200원
충북 기초단체 8급 공무원의 편지 '억울하고 허탈'

  • 웹출고시간2020.06.25 21:34:25
  • 최종수정2020.06.25 21:34:36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뉴시스
[충북일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 국민들의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에는 전국 지자체의 공무직(무기계약직)과 관련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인국공 사태는 청와대 국민청원만 2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청원 내용은 대부분 공정한 경쟁을 통해 공사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신규 채용기회를 줄이는 데다, 오랫동안 공사 시험을 준비해온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충북 남부권의 한 기초단체에 근무하는 한 8급 공무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보 취재진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

'나는 8급 공무원입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는 "평균적으로 1~2년의 시간과 돈을 들여 공무원에 합격하는 것처럼 저도 그 만큼의 시간과 돈을 들여 공부해 공무원이 됐습니다"라고 시작된다.

이 공무원은 "저와 같은 사회경력(9급 1호봉)이 없는 경우 첫해 연봉은 3천만 원 정도, 매월 세금을 떼고 나면 대략 160만 원 정도 받는다"며 "공부할 때 생각한 것에 비하면 적은 급여이지만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 기간제와 같은 계약직 2년을 채우신 몇 분이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봤다"며 "오랜 시간 동안 매일 출근해 만난 분들이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공무직의 급여 내역을 보고 나서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직의 100%는 아니지만, 많은 공무직이 내부 공무원의 친·인척 혹은 지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는데, 공무직 전환 후 첫 급여가 더욱 놀라웠다"며 "9급 공개경쟁으로 채용된 저는 7급쯤 돼야 받을 수 있을 만한 금액이어서 황당하고 동시에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년 동안 쏟아 부은 시간과 돈, 그리고 임용 후 자부심을 가지며 일한 제 자신에게 자괴감마저 들었다"며 "공무직의 급여는 7급 수준이지만 일반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 있는 업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단순 노무와 같은 일만 업무로 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태풍, 폭설, 폭우 등 모든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할 때에도 공무직은 일반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된다는 얘기다.

8급 공무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외수당 단가 자체도 9급인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며 "공무직 1년차 시간외수당 단가는 1만3천200원인 반면 9급 공무원 시간외수당 단가는 7천573원"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국 지자체는 정부방침을 앞세워 추가로 공무직 채용을 준비하고 있고, 그것도 고위직 아들, 배우자 등이 포함돼 있어 상당수 하위 정규직 공무원들이 더욱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공무원은 "적은 일을 하고 예산(인건비)을 낭비하는 공무직 채용에 반대한다"며 "특히 배우자,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등 친인척의 공무직 채용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격자가 내정돼 있는 서류전형, 면접 등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공무직 채용에 반대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9급채용과 같은 공개경쟁으로 공무직이 채용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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