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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2.27 13:47:59
  • 최종수정2017.12.27 13:47:59

장화온

MBA J&B교육컨설팅 대표이사

아덴만의 영웅, 비무장지대의 목숨을 건 탈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17년 주간조선의 올해의 인물 이국종의사.

6,25전쟁 중에 한쪽 눈과 팔다리를 다친 아버님이 어린아이에게 쥐어 준 장애 2급 국가 유공자라는 타이틀은 '병신의 아들'이라는 놀림 장이었다.

중학교 때 심하게 앓은 축농증을 치료 받기 위하여 여러 병원을 전전할 때, 그가 내민 국가 유공자 복지 카드는 싸늘한 시선의 대상이었지, 존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다 만난 어느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내민 카드를 본 선생님은 어린 학생에게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열심히 공부하여 꼭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하며 치료비도 받지 않고 축농증 치료를 해주었다.

그의 삶을 지탱하는 원칙 "환자는 돈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 받아야한다 "는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2017년은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역사적인 사건이 줄을 이었다.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겪었으며 아직도 그 후유증은 가시질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역사의 물꼬를 바꾸었다며 축배의 잔을 마시고 있지만, 여전히 그 상황을 납득 못하며 차디찬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국민도 존재한다.

태극기를 흔드는 그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받은 상처가 얼마만큼 큰 지, 아니면 아집의 덩어리에서 헤어나질 못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며,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해 지는 것이다.

그들이 받은 상처가 있다면 치료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몫만큼의 치료가 아니라, 상처받은 곳이 아물 만큼 사회가 치료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 제천에서 우리는 겪지 말아야 할 화마의 상처를 입었다.

지난 날 우리가 받았던 해상에서의 엄청난 재난에 결코 뒤 떨어지지 않는 상처를 입었다.

제천에서의 유족이 받은 상처 또한 아물 만큼 사회가 보듬어 주어야 한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많은 것이 아닐 것이다.

상처받은 곳이 아물 만큼의 관심과 후속조치일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 단계이니, 시스템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느니, 누구의 반대 때문에 입법이 늦어졌다느니 하는 핑계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레퍼토리다.

명명백백한 원인과 결과에 대한 해명과 사과,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을 후진국형 사고방지 시스템의 도입 로드맵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분노에 찬 아픈 자의 원망은 충분히 받아 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 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아픔의 해소이기 때문이다.

나는 2017년의 인물 이국종의사의 말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이며 이제 정치권이 이 사회를 위하여 2018년이 오기 전에 꼭 다짐하였으면 한다.

" 혜택은 권력을 준 사람에게만 돌아 갈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 가야한다 "

2017년 첫 칼럼을 "경청의 문화를 만들자" 라는 졸고를 던지며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간다.

2018년이 오기 전, 내가 소망하는 것이 있다.

듣고 싶은 것만을 듣고,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산다면 사회가 통합되기는 정말로 요원할 것이다.

무술년에는 내 것이 귀하면 남의 것도 귀하다는 걸 꼭 느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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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