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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01 13:37:03
  • 최종수정2017.02.01 13:37:03

장화온

MBA J&B교육컨설팅 대표이사

2009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퇴임 연설에서 후임자 오바마를 가리켜 ' 그 자신이 이 땅의 지속적인 약속(가치)을 반영하는 역사를 가진 사람 '이라고 표현하며 신뢰를 보내었다.

2017년 오바마는 60%라는 성공적인 지지율을 업고선 그 신뢰에 답하며 미국의 새로운 전통을 세워 나갔다.

마지막 연설의 무대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무려 600만원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마치 최고의 오페라 가수를 보려는 행사장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둘째 딸은 그 자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 과학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딸에 대한 배려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돋보이는 것은 훤칠한 키나 세련된 화술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국민들 각자의 생활을 존중해 주고( 비록 그것이 어린 아이의 생활일 지라도) 그것을 지켜 주기위하여 솔선수범 한다는 것이다.

60% 70%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과반수의 축복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후임자에게 따뜻한 신뢰를 보내며 연단을 내려서는 지도자를 정유년에는 꼭 만나고 싶다.

벚 꽃피는 시절에 뽑든, 뙤약볕 아래에서 뽑든 이번에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후보들을 만나서 5년이 편안했으면 하고 기원해 본다.

첫째. TV 토론에서 인신공격을 하지 않는 후보자가 나왔으면 한다.

아드호미넘(ad-hominum)이란 라틴어에서 유래한 인신공격은 ' 지성 또는 이성이 아니라 편견 또는 감정에 호소하여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이 낸 의견에 그 의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친일파의 후손인 주제에' '대학도 안 나온 주제에' 라는 식으로 논제를 흐려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인신공격은 토론에 대한 추리,논증 기술의 부족에서 그 원인을 찾으나 그 피해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을 가르게 하여 무조건적인 적대감을 일으키게 만든다.

이번만은 뽑는 과정에서부터 상대방의 신체적, 학력적 약점으로 승리의 요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논증으로 국민이 판단 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놓는 후보자를 만나고 싶다.

둘째.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 놓는 후보자가 나왔으면 한다.

미래는 과거를 거친 현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과거 생활에 대한 냉철한 자기반성과 국민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지도자는 언젠가 한번은 혼란의 시간을 가져오며 그만큼 역사는 퇴보한다.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원석으로의 판단의 자료이지, 포장된 이미지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똘똘 뭉쳐 합심하면 빛을 낼 수 있는 원석을 필요로 하지, 비. 바람 맞으면 벗겨지는 도금된 고철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지도자로 있을 동안의 청사진을 명확하게 그려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가 슈퍼맨 일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추구하는 정책이나 나아가는 방향이 좋은 곳으로 향한다는 것만은 알 수 있기를 원한다.

'죽 쒀서 개 준다'는 말이 있다.

기껏 한 방향으로 집중하여 나아갔는데 그 길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한다면 이 얼마나 국력의 낭비인가·

세상 어느 지도자 보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등단하는 한국의 대통령이 초라한 성적표(낮은 지지율)를 받아 들고 내려가는 모습만을 이번만은 보고 싶지 않다.

지난 해 얼마나 많은 슬픈 닭 울음소리를 들었든가!

진정한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

알을 품고 기쁨과 행복에 가득 찬 새벽 닭 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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