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11.22 13:22:52
  • 최종수정2017.11.22 18:07:24

전정애

충청북도 여성정책관

최근 대기업,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다양한 추가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현저해지면서 직장·학교 등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사회문제로 제기되었고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성희롱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요구함에 따라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성폭력 대책을 발표해 왔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직장 내 성희롱의 금지 및 예방을 위한 규정을 두고 있지만 아직도 부당한 대우나·처벌을 걱정하여 쉽게 알리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특징은 치료하기 쉽지 않은 심신의 상처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드러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거나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등 참고 덮을수록 점점 더 그 수위나 방법이 심해지고 뻔뻔해질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소문으로 피해자를 더 힘들고 숨죽이게 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10명중 6명 가까이는 악소문과 왕따, 징계 같은 2차 피해를 받은 적이 있고, 피해자의 40%는 가슴에 묻은 채 밝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의 유형은 육체적·언어적·시각적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육체적 성희롱은 신체적 접촉,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행위 등을 말한다. 언어적 성희롱이란 음란한 농담이나 음담패설,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 성적인 내용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 음란한 내용의 전화통화 등이다. 그리고 시각적 성희롱이란 외설적인 사진·그림·낙서·음란출판물 등을 게시하거나 보여주는 행위, 직접 또는 컴퓨터 등을 통하여 음란한 편지·사진·그림을 보내는 행위 등을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범죄와는 달리 성범죄 피해자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고 가해자도 피해자한테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건수는 2012년 249건에서 2016년 556건으로 급증했으나 83%가 행정종결 처리되거나 100~200만 원의 과태료에 그쳤고, 지난 6년 동안 사업주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주장한 노동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내려 적발된 사례는 26건, 이 중 기소된 사안은 겨우 2건 이었다고 한다.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 성희롱은 범죄행위라는 인식의 전환과 직장내부시스템 개선으로 직장문화 분위기를 개선해야만 직장 내 성희롱 범죄를 예방 할 수 있다.

종종 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집단의 지지와 동참으로 이어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나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성희롱 현장을 목격하고도 일신의 안위를 위해 외면하거나 방관한다면 결코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거나 개인 간의 문제로 소홀히 다룬다면 결국 조직이 파멸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