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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애

충북도 여성정책관

평소에 TV를 자주 볼 수 없어서인지 주말에 즐겨보는 건전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가족드라마 한편과 불륜과 복수, 복잡한 가족관계로 얽힌 드라마 한편은 경험하지 못한 서로 다른 세계를 왔다 갔다 하는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다.

그렇다고 드라마를 몰입해서 보는 편은 아니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문을 뒤적이기도 하고 주변정리를 하면서 시청하는데 무심코 귀에 들어오는 TV드라마 대사가 있었다.

'낄끼빠빠 할 줄 아셔야죠' 얼핏 듣기에 가볍고 경박하게 들리기 까지 한 이 생소한 단어는 뭐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드라마 대사에 나올 정도면 이미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인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의 줄임말로 분위기 파악을 하고 융통성 있게 행동하라는 뜻의 신조어란다.

최근 SNS와 카카오톡 등으로 인해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매년 수 백개의 신조어가 쏟아져 나오고 이로 인해 서로의 언어로 끼리끼리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세대 간 대화 단절로 이어지는 부작용과 함께 우리말의 경시 현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한다.

사실 신조어를 일부러 알려고 하진 않지만 이렇게 모르는 말이 나오면 시대에 뒤쳐져 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기도 하지만 알고 나면 아하! 할 만큼 쉽고 재미있는 표현의 창의성에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시대의 빠른 흐름과 바쁜 생활 속에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 대한 관심이 대중화되고 짧은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빨리,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세대가 줄임말이나 합성어로 만들어 표현하는게 아닐까 싶다.

'낄끼빠빠'는 아마도 동일한 의미는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리 세대가 주로 쓰던'주제파악을 할 줄 안다''분수를 알고 행동 한다''앉을자리 설자리를 가릴 줄 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왠지 이런 표현들은 '낄끼빠빠'와 비교해 봤을 때 좀 무겁고 어른스럽고 권위적이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같은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표현하기에는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겠다고 느껴진다.

어찌됐던 아는 신조어 보다 모르는 신조어가 훨씬 많다는 전제하에 내가 들은 '낄끼빠빠'는 그냥 웃고 흘려보내기엔 여러 가지 의미가 녹아 있기도 하고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경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끔 대화 도중에 끼어들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 찬물 확 끼얹는 경우도 있고 여기저기 자리를 가리지 않고 참석해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사고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낄끼빠빠'는 대화나 행동을 할 때 분위기 파악을 하고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나서지는 않고 눈치껏 행동하는 센스일 것이다.

물론 기회의 타이밍을 잘 포착해 최적의 선택을 내리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실제로 그 판단의 순간순간이 쉽지만은 않아 삶의 묘미까지 느끼게 한다.

나설 때 나서는 용기와 물러설 때를 아는 현명함이 있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처세술을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비록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연령과 세대의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한 언어 표현을 긍정적인 이해로 받아들이면서 대화하는 것도 소통의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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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