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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9.18 14:05:40
  • 최종수정2017.09.18 14:05:40

전정애

충북도 여성정책관

높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소리를 느끼게 한다.

다음 주가 지나면 예년보다 유난히 긴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하지 못했던 여행, 휴식, 자기계발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 명절만큼 즐거움도 크지만 명절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인 '명절증후군'이 주목 받기도 한다.

명절 증후군은 공식 병명은 아니지만 명절 때 받는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로 증상을 말하는데 장시간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 했었다.

이렇게 과거에는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한정되어 쓰이던 말이었는데 최근에는 미혼남녀, 취업준비생과 시험을 앞둔 청소년까지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한다.

물론 명절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을 모시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지들을 만나 서로의 일상과 안부를 전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면서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가족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명절이 지난 후에 겪는 여러 가지 후유증이 사회적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것을 쉽게 접하게 된다.

실제로 명절기간 동안의 가정폭력신고건수는 평상시 보다 1.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이 가족 간의 소소한 작은 다툼으로 시작되어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명절기간 중 부부간의 가정폭력은 평소에 없던 시댁 방문 및 장시간의 음식 준비 등 가사노동에 따른 다툼이고, 형제간 불화는 부모님 부양, 경제적인 문제 등의 이유로 폭력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결혼과 취업 문제로 인한 가족 갈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명절 기간이 고등학생들의 수시 등 대학입시 기간으로 예민해져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학에 대한 질문이나 대학생들에게 취업에 관한 질문, 직장인들에게는 각자의 직업과 급여에 관한 질문들이 명절을 가족과 함께하기 꺼리게 하고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한다.

또한 미혼 남녀의 결혼여부, 결혼 후 아이가 없는 가정에 대해서는 아기에 대한 질문 등 개인적으로 민감하거나 불편한 일들을 물어보고 충고함으로써 간만에 모이는 명절 분위기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의 누군가와 비교하며 '잘해라' '열심히 해라' '노력해라' 라는 충고 섞인 잔소리들은 어찌 보면 겨우 한 고비 한고비 넘기고 있는 청년들을 숨 막히게 만드는 올가미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끼리 '수고했다' '고맙다' '힘이난다' '사랑한다' '걱정마라' 등의 애정 어린 말들로 부모, 부부, 자녀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면 그동안의 피로감을 씻어줄 뿐만 아니라 불청객인 명절 증후군을 한방에 훅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가족 공동 구성원의 이해와 따뜻한 말 한마디, 모든 가족이 조금씩 가사 일을 나누고 서로에게 좀 더 많은 배려를 하는 가족축제로 즐긴다면 행복감도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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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