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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 초등생 사망 일주일… 애달픈 추모 행렬

과자·음료·국화꽃
사고 도로 한쪽 애도 물품 수북
폭염 의식한 듯 햇빛 막는 우산도
어린이보호구역 과속은 여전

  • 웹출고시간2017.06.25 19:15:03
  • 최종수정2017.06.25 19:15:03

23일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사무소 인근 도로에 지난 15일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A(11)군을 추모하기 위한 국화와 과자, 우산 등이 놓여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속보="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16일자 3면, 19일자 3면>

기억하기도 싫은 6월 15일 오후 3시 20분. 학교를 마친 뒤 집을 향하던 A(11)군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사무소 인근 도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운전자 B씨·60)에 치여 꽃다운 생을 마감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은 눈물을 흘렸고, 추모 열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본보 보도 이후 이곳을 찾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로부터 일주일여가 흐른 지난 23일에도 A군을 향한 애달픈 마음은 여전했다.

A군이 사고를 당한 도로 한쪽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료수와 과자, A군을 애도하는 국화꽃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함께 놓인 우산에서는 계속되는 폭염에 행여 '음료수가 뜨거워질까' 하는 추모객들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도로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속도제한 30㎞는 무색한 모습이었다.

A군이 사고 당한 지점은 옥산면사무소에서 A군의 집인 한 아파트로 향하는 길목이다.

면사무소 바로 앞에 위치한 버스정류장과는 불과 30m 떨어진 곳인데다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인도가 없는 지점이기도 했다.

사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와 과속 차량은 여전히 아찔하기만 했다.

인근 상인들 역시 사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상인은 "아이가 걸어가고 있는 걸 친 다음 어떻게 못 보고 그냥 갈 수 있겠느냐"며 "못 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른 상인은 "사람들이 A군을 추모하기 위해 놓고 간 과자들을 볼 때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같은 반 친구들이나 학생들이 많이 놓고 간다"며 "사고가 발생한 날이 계속 생각난다. 안타깝지만 이제는 물건을 치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산면사무소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이 사고 지점을 지날 때마다 과자나 음료수 등을 보면서 그날이 생각나 힘들어하고 있다"며 "민원이 들어온다면 유가족들과 상의해 추후 물건처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A군이 사고를 당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수사 진행 상황은 여전히 더디다. B씨가 몰던 시내버스에 블랙박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알려주듯 사고 지점 인근에는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구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현재 경찰은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구하는 한편, B씨와 운수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23일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사무소 인근 도로에 지난 15일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A(11)군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구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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