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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5.22 16:26:40
  • 최종수정2017.05.22 16:26:39

이현수

유원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우리의 일 년 중에서 활기차고 포근한 계절은 단연 오월이라고 할 수 있다. 오월은. 봄의 희망과 약동이 오월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월을 가장 아름다운 달로 치기도 한다. 오월을 '가정의 달'로 삼은 까닭은 계절의 미감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가정의 달 오월을 맞고 지내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가정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계절의 특성을 배워야 한다. 오월 속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어떤 형평이 존재한다. 푸른 신록은 순결과 희망을 반영한다. 오월은 또한 온유와 너그러움을 표상한다. 참으로 오월이 지니고 있는 계절의 미덕은 많고도 넉넉하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가정은 그야말로 오월 같아야 한다. 모든 가정 안에 계절의 미감이며 오월의 미덕들이 골고루 존재해야 한다.

가끔 드라마에서 한 가족이 단란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모든 가정이 저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서로 간에 배려해주고, 서로 사랑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정이란 무엇인가· 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아닌가· 서로 가장 친밀한 혈연 집단인 가족이 동거동재(同居同在)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본거지다. 그 안에서 감정을 나누며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가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면, 「가정」을 배경으로 가난과 가정폭력이 대물림되고 그 가난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이러한 서글픈 악순환 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가족들이다. 이들은 사회와 가정의 흉포한 폭력에 의해 삶이 너덜너덜해 지도록 시달리고도 그들이 속한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이 영화 내면에는 가정 폭력에 의해 입은 어린 시절 상처가 존재한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조직으로 개인의 안전을 돌 볼 수 있는 유일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이 영화에서는 가정이 또 다른 폭력의 내적 진앙지임을 암시하고 있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보호받아야할 부모와 가정의 보살핌 없이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면서 성장해 결국은 어른이 되면서 폭력의 가해자가 된 것이다.

아동학대 역시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 부모와 주변의 사랑과 관심에서 소외된 채 학대받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역시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들어 극심한 불황으로 부모들의 이혼과 가출이 급증 속에 신체적․정신적․성적폭력, 버림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이들을 보호할 사회적 장치마련이 요구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은 학교나 주변 친구들과 선배들에 의해 자행되는 아동학대보다는 대부분이 일반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한다는데 있다. 아동학대 역시 또 다른 가정 폭력이다. 학대받고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상살이가 각박해 질수록 가정의 소중함은 더하다. 물질만능주의 속에 경제사정이 어렵더라도 가족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가정이 있기에 힘들어도 참고 살아가는 것이다.

박목월의 [가정]이란 시에서도 현관에 놓인 각기 다른 크기의 아홉 켤레 신발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애잔하고 안쓰러워하면서도 따뜻한 부정(父情)을 느낄 수 있다. 고달픈 삶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자신의 큰 신발을 생각하며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지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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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