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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4.10 14:33:21
  • 최종수정2017.04.10 14:33:21

이현수

유원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얼마 전 지역사회 다문화가정 행사에 참여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 지역사회에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자녀의 취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 자녀들이 학교에서 소외되고 탈락하고 방치되고 있어 새로운 교육소외계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수가 증가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에 취학함에 따라 인적교류와 문화접촉 증가에 따른 충돌, 갈등 가능성을 내포하지만 동시에 외국문화와의 접촉을 통하여 한국사회 문화는 보다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문화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문화교육은 다양한 문화집단, 즉, 국가별 혹은 집단별 특성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현상의 '유사성'에 관하여 비교적으로 인식하는 과정을 통하여 공존하는 문화집단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문화집단의 특성 또한 더욱 뚜렷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서로 문화적 차이점과 유사점을 지니고 있는 여러 문화권은 접변, 혼합, 또는 변형의 다양한 문화접촉의 과정을 거치는 상호 관계 속에 놓여 있으며, 개인은 이러한 한 개 이상의 문화집단 속에 동시에 속해 있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문화들과도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자 해야 한다.

다문화교육은 우리가 대하는 문화적 현상에 대하여 당연하게 여기던 사실들에 내재되어 있는 편견이나 왜곡된 점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시정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과정을 구성할 때 문화집단 사이의 문화적 다양성과 평등성의 원칙에 걸맞게 교육 내용을 재편성할 필요성을 의미한다. 또한, 학생들이 특정 문화집단에 대한 전형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키우고, 한 가지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시각을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직면하게 되는 사실과 현상들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최소화하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에 어떤 특정한 집단의 이해관계가 집중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교과서에 제시된 특정 문화 집단의 특성이 편견을 내포한 채 묘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특정 문화집단의 모습은 이전에는 다른 어떤 모습이지는 않았는지 등, 고정관념이나 편협한 시각에 대한 점검을 거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편견 없이 여러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다문화사회로 급변해 가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다문화교육이 활성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앞으로 다문화 교육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권한 강화 차원에서 다문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한 예로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어교육은 물론 직업교육을 실시하여 개인의 능력을 배양하도록 한다. 또 다문화 구성원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는 권리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행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법적, 사회적 권한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이 때 이주민이 자신의 권리 향유를 위해 국민으로서 혹은 거주민으로서 갖게 되는 법적, 사회적 의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더불어 제공해야 할 것이다. 다문화 구성원들에게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적응하면서도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가르치며, 개인적 혼란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심리적,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이주민과 기존 거주민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서 통합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굳이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 내에서 이웃 간에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이나 기회를 제공하여 서로의 이해를 돈독히 하도록 한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서로의 문화차이의 다름이 차별이 아닌 개성을 지닌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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