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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5.15 13:17:28
  • 최종수정2017.05.15 13:17:28

연순동

청주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가슴에서 입까지의 거리는 30cm이다. 그런데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데 3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인간관계에 있어 사랑의 감정이 중요하지만 그 것을 표현하지 못해 갈등하고 우울해하고 심지어는 죽음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인도에서 최근에 일어난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콩팥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해야 하는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2시간이었다. 그 정도의 시간을 지체하면 사망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1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병원을 선택했다. 할머니의 콩팥을 이식하려고 했지만 할머니의 콩팥이 건강하지 못하여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방법을 찾던 중 어머니의 그 것이 이식 조건에 맞아 수술을 하게 되었다. 결국 이 환자는 아내의 콩팥으로 새 생명을 찾게 된 것이다. 80kg이던 체중이 57kg으로 줄어 들었다. 비용도 많이 들고 성공을 자신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역경의 강을 무사히 건넜다. 6개월 정도 지나자 기증자 이식자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이 사연을 들으며 그 가족의 사랑의 실천에 감동을 했다. 나는 콩팥을 이식해주는 형제 부모가 없어 죽어가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감동이 더욱 컸다. 12시간을 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도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렇게 어렵게 회생한 아버지는 엄청난 에너지로 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사명감이 불붙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학부모의 참여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가정과 학교의 관계를 밀착하게 하는데 성공을 하게 되었다. 학부모 회의에 5분을 지각하면 자녀의 장학금이 그만큼 줄어드는 방식을 택하여 철저하게 장학금을 관리했다. 학교는 빠르게 변화했다.

엄마의 콩팥, 아내의 콩팥 모두를 기꺼이 내놓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남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위대한 발걸음을 옮기는데 가장 원동력이 되는 것은 신뢰이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은 공동체 의식이다. 그 터전 위에서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목표가 분명하면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조직의 구성이 탄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집단이 된다.

나아가 개척자들의 사례를 볼 때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강점은 미래에 대한 예견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되어질 일에 대한 청사진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차이는 실로 크다. 13억 인도 땅을 변화시키기 위한 심장부에는 콩팥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여 말하고 싶다. 그 아내는 남편을 살리면 자신보다 몇 배의 놀라운 역사가 펼쳐질 것을 예감했을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며 각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랑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자식을 웃게 하기 위해 부모는 울어야 한다. 자식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며 이 땅에 흘린 부모의 눈물을 헤아려 본다. 요즈음은 부모만 우는 게 아니다. 스승도 운다. 사랑을 알아 주지 않아 울고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몰라 운다.

어제는 사무실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이야기,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토론을 밤늦도록 했다. 지금도 교사의 전문성 영역을 학습지도로 잡을 것인지 아니면 소통으로 할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열정만 있으면 된다는 말은 옛말이지 싶다.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깊은 사랑을 가지고 다시 사랑의 언덕을 올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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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