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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위사건 때문에…' 빛바랜 충북경찰

음주단속 은폐 지시 이어 여경 성희롱 의혹
관련자 2명 직위해제·대기발령
5대범죄 검거율 증가에도 다수 '사기저하'

  • 웹출고시간2016.08.23 19:24:32
  • 최종수정2016.08.23 20:04:39
[충북일보] "내부 비위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말이지, 일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부 충북경찰관들의 비위사건을 바라보는 다수의 경찰관들의 눈빛이 좋지 않다.

가뜩이나 연일 지속되는 폭염까지 겹쳐 짜증은 극에 달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괴산경찰서 소속 간부 A씨 등 2명을 신임 여경 성희롱 의혹사건과 관련해 직위해제와 함께 대기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괴산서 소속 경찰관 4명은 최근 1년 사이 초임 여순경 C씨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C씨가 최근 경찰청에 투서를 보내면서 드러났다.

C씨는 "회식 자리에서 한 간부가 '춤을 춰 봐'라고 요구하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A씨가 관사로 자신을 불러 성적 모욕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조사를 벌인 뒤 문제가 확인되면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부하 직원에게 음주단속 은폐를 지시하고 막말을 한 도내 모 파출소장(경감) D씨가 파면됐다.

D씨는 지인이 관내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은폐를 지시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에게 수차례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은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나 그는 "비위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청심사 청구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새벽에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단독사고를 낸 상당서 소속 경찰관이 주민신고로 적발됐다. 그러나 음주운전 혐의는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음주측정거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이처럼 최근 일부 경찰관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르면서 충북경찰 내 분위기가 냉랭하다.

사실 충북경찰은 올 들어 각종 범죄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충북지역 최근 3년 통계로 볼 때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발생은 줄고 검거율은 높았다.

2014년 1만7천269건 발생 중 1만2천57건(69.8%) 검거, 지난해 1만7천174건에서 1만2천687건(73.9%) 해결, 올 들어 7월까지 8천990건 발생 중 7천91건(78.9%)을 해결했다.

통계상으로 볼 때 효율적인 범죄예방활동과 검거활동이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수의 경찰관들 사이에서 푸념이 나오고 있다.

한 경찰관은 "조직의 성격상 일부 경찰관들의 잘못으로 묵묵히 일하는 다수의 경찰관들이 욕을 먹을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한편으로는 자질없는 사람들을 이런 일로 솎아내는 순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그래도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사는 경찰조직의 특성상 이런일은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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