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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28 14:44:30
  • 최종수정2016.06.30 17:02:04

조혁연 객원 대기자

조선 중기 윤임(尹任, 1487~ 545)의 집안에서는 장경왕후(章敬王后)가 중종의 제1 계비가 됐다. 반면 윤원형(尹元衡) 집안에서는 문정왕후(文定王后, 1501~1565)가 중종의 제2 계비가 됐다. 당시 세간에서는 외척의 반열에 오른 두 집안을 빗대 윤임은 '대윤', 윤원형은 '소윤'이라고 일컬었다.

1545년(명종 즉위) 소윤이 대윤을 공격한 을사사화가 일어났다. 소윤 윤원형은 정순붕(鄭順朋)·이기(李芑)·임백령(林百齡) 등과 의기투합, 윤임을 제거하는데 성공하였다. 그 결과 윤임은 실각, 귀양을 가던중 살해됐다. 살해된 장소가 공교롭게도 우리고장 충주목 어디쯤이다.

"윤임은 자는 임지(任之)이며, 본관은 파평(坡平)이다. 정미년에 출생하여 무과에 급제하고, 벼슬은 찬성에 이르렀다. 을사년에 남해(南海)로 귀양 가다가 충주에 이르러 사사(賜死)되니 나이는 59세였다."-<연려실기술>

조선중기 문신인 이긍익(李肯翊, 1736~1806)은 술이부작(述而不作), 즉 서술하되 작문하지 않는다는 기록정신으로 유명하였다. 그는 이 같은 기록정신을 바탕으로 《연려실기술》을 저술하였다. 그런 《연려실기술》은 을사사화의 발생 배경을 좀 다르게 적어놓고 있다.

대윤과 소윤의 권력투쟁보다는 윤임과 임백령의 여인다툼에서 시작됐다고 서술하였다.

"공이 임백령(林百齡)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기생 옥매향(玉梅香)으로 인하여 서로 다투었으므로 백령이 항상 질투하고 미워하다가 공을 역모로 얽어 넣었으니, 을사년 사건의 발단이 여기에 있었다."-<연려실기술>

인용문 서두의 '공'은 윤임을 말하고, 옥매향은 평양 기생으로 재색이 넘쳤던 것으로 《연려실기술》 안에 서술돼 있다. 따라서 《연려실기술》대로라면 임백령이 윤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을사사화가 일어난 것이 된다.

《연려실기술》은 두 연적들의 싸움 결과를 "공(윤임 지칭)을 죽이고 공의 처첩과 노비를 공신에게 나누어 줄 때 백령은 옥매향을 얻어서 여종을 삼음으로써 마침내 그 소원을 이루었다"라고 적었다.

전통시대에는 연좌제가 엄격히 시행됐다. 윤인의 세 아들도 연좌제를 비켜가지 못했고, 하나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연려실기술》에 따르면 흥인(興仁), 흥의(興義), 흥례(興禮) 등 세 아들 곤장을 맞는 과정에서 장살됐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37-4의 임백령 묘.

임백령의 묘가 우리고장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37-4에 위치하고 있다. 괴산호를 향해 차를 몰다보면 댐이 나오고 그 맞은편에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있다. 그 산록에 임백령의 묘가 서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임백령은 본관이 선산으로, 묘는 본래 경기도 고양군 벽제면 관산리에 위치하였다. 그러던 것을 지난 2007년 문중에서 지금의 장소로 이장하였다. 임백령의 묘가 왜 많은 장소중에 괴산으로 이장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어떤 것이 계기가 되어 괴산지역에 선산임씨 집성촌이 형성됐고, 그 결과 지금의 장소로 이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 임각수 괴산군수는 임백령의 13대손이다.

이상에서 보듯 을사사화의 주인공들이 묘하게 우리고장과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을사사화 끝자락에는 충주인물 이약빙이 양재역 벽서사건과 관련돼 목숨을 잃기도 했다.

/ 충북대학교 사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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