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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용어 자체만 보면 일본이 가장 재미

'알파고'의 '고'는 일본 한자 '碁'의 일본식 발음
현재 중국 'Chi'…한국에서는 'baduk'으로 호칭
바둑 중세어 '밭독'서 유래…'돌로 집짓는다' 뜻

  • 웹출고시간2016.03.14 19:22:13
  • 최종수정2016.03.14 20:05:24

알파고와 반상 대결을 겨루는 이세돌 모습. 그러나 알파고의 '고'는 일본식 한자 '碁'의 일본식 발음이다.

ⓒ sbs캡쳐.
[충북일보] 이세돌과 알파고의 반상 대결이 연일 현생인류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용어만 보면 일본이 가장 재미를 보고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동양의 바둑은 4천년쯤 중국에서 발생해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종착, 그 문화가 활짝 피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처럼 바둑은 동양 삼국을 거치다보니 그것을 표현하는 한자도 각기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棋', 일본에서는 '碁' 자를 주로 쓰고 있다.

이에 대해 바둑문화 연구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니고 있는 청주 이승우씨는 그의 저서 <이승우의 바둑이야기>(2000, 전원문화사)에서 "바둑돌을 초기에는 단단한 나무(棋)로 만들다가 후대에 돌(碁)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돌로 된 바둑알이 만들어진 시기에 일본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둑의 이같은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알파고'(AlphaGo) 라는 표현은 그리스어 '알파'와 일본어 '고'가 조합된 표현이어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바둑을 '치'(Chi·棋), 한국에서는 '바둑'(baduk, 棋), 일본에서는 '고'(Go·碁)라고 부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인들이 '알파고'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때마다 일본 바둑용어가 자동 홍보되는 셈이 되고 있다.

일본식 바둑용어 '고'가 바둑을 의미하는 세계언어가 된 것은 19세기말 일본에 유학을 온 독일인이 일본식 바둑과 용어를 처음 접했고, 이후 귀국을 해 출간을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당시 독일인으로 오스카 콜세트로 일본 본인방 슈호(秀甫)로부터 바둑을 배운 후 귀국, <바둑의 이론과 실제>라는 바둑책을 서양 최초로 출간했다"며 "이때부터 '고'가 바둑을 의미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우리말 '바둑'도 바둑의 성격을 잘 담고 있는 말로, 국제어로 보급할 당위성과 명분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충북대 조항범(국문과) 교수의 저서 <그런, 우리말은 없다>(2005, 태학사)에 의하면 바둑의 중세고어는 '바독'이고, 괴산최씨 시조 최세진이 지은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에는 '오냥 비오니 정히 바독두기 됴타'(현대어: 오늘 비오니 마땅히 바둑두기 좋다)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그런 바둑은 본래 '밭+독'이 결합된 단어였고, 이때 전자는 '田'(전), 후자는 '石'(돌)을 의미하고 있다. 순우리말 독이 돌을 의미하는 사례는 독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독도'를 한자로는 '독도'(獨島)로 표기하지만 본래는 '돌섬'의 뜻이라고 국문학계는 말하고 있다.

조 교수는 "田자는 밭모양의 바둑판, 石은 바둑알을 의미한다"며 "그렇다면 순우리말 바둑에는 돌을 놓아 자기 밭〔집〕을 짓는 놀이라는 뜻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세돌 할 때의 '돌'은 '石'과 '乙'이 결합한 한국식 한자 '乭'로, 인류를 대표한 이번 대국에서 묘한 상징성을 자아내고 있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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