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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안전지킴이 - 김인상 청주동부소방서 구조대원

  • 웹출고시간2015.02.05 18:50:08
  • 최종수정2015.02.05 18:50:04
'아빠는 나이가 들었을 때 너희에게 자상스러운 사람으로 남고 싶어.'

부인과 아이들에게 항상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던 김인상(46) 소방장.

충청북도청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지난 2001년 아이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도민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화마(火魔)와 싸우는 소방관이란 이름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던 도청 공무원에서 소방관이란 새로운 길을 걷게 된 당시 그의 나이 만 33세.

취업난을 겪고 있는 지금 시대의 청년들에 비해서도 늦은 나이다.

생명을 걸고 하는 직업, 도청에서 근무하던 부인과 친구들 모두 좋은 직업이 이미 있는데 굳이 어려운 길을 왜 가느냐며 그를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만류를 뿌리치고 소방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뜻대로 걸어오다 보니 인명 구조에 잔뼈가 굵은 14년차 소방관이 돼 있었다.

김인상(46) 청주동부소방서 구조대원

"소방관이 갖는 자긍심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큰딸과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다칠까봐 가족 모두가 반대했지만 지금은 소방관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며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됐습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어려운 일도 많았다.

많게는 자신보다 나이가 10살 어린 동기들과 일하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악을 쓰면서 훈련에 임했습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운동도 했고 뒤처지지 않게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됐습니다."

체력이 밑바탕이 돼야 동료에게 짐이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그는 남모르게 더 열심히 소방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자신의 몸무게의 1/3이나 되는 장비(27~28㎏)를 착용하고 화재 현장을 누비기 위해선 일과 시간이 끝나고도 쉴 수 없었다.

자신의 부족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야했고 동시에 위험한 현장을 누비며 소중한 생명을 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걷고 싶었던 소방관의 길을 가면서 보람 하나로 끝까지 버텼다.

"영화에서 보던 전쟁터 같았습니다. 사방에서 가스통이 터지고 수십 미터나 되는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니 무섭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9년 부용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출동한 그의 주위에는 1만t 이상 되는 가스 저장탱크가 있었다.

곳곳에 쌓여 있던 LP가스통인 이미 화재로 터지기 시작했다.

치워도 끝이 없던 LP가스통이 계속 터지기 시작했고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간담이 서늘하단 말이 뭔지 알게 됐습니다. TV에서 보던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매일 직면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있었다.

잊지 못할 사건·사고도 많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만 하면 자신도 모르게 뿌듯했다.

"소방관의 길을 걸으며 동료들이 다치고 저 역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지난 2010년 내덕동 화재에서 동료 소방관이 다쳐 몇 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기도 하고 강한 불기운에 현장에서 고립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이 일이 좋습니다."

그는 오늘도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위해 힘들고 위험하지만 소방관 길을 걷고 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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