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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미디어다이어트운동‘을 아시나요

매월 첫째 놀토에 체육수련·자원봉사·공연문화 활동

  • 웹출고시간2007.11.16 01:00: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가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청소년 1천만명 중 3%에 해당하는 30만여명이치료가 필요한 인터넷 중독이며, 15%인 150만여명이 기본적인 상담이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이렇듯 최근 청소년들이 e-미디어를 과다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인터넷 중독, 체력저하, 독서감소 등 여러가지 문제의 해소를 위해 매달 단 하루만이라도 컴퓨터와 TV,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마련해 주자는 목적으로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북지역에도‘TV, 컴퓨터, 휴대폰은 휴식을! 대한민국 청소년은 밝은 미래를!’이라는 슬로건 아래‘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이 전개됐고, 청소년 5만여명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편집자주
#청주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17)양은 하루 평균 500건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사용하고 있다.
김양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문자메시지를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다”며 “한달에 수천건의 문자를 보내 요금이 20만원 넘게 나와 부모님께 휴대전화를 빼앗긴 친구도 있는데 비해 나는 문자를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는 핸드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부담이 없다”고 말해 중독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문자메세지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을 일컫는 ‘엄지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청소년들의 문자메세지 사용 실태는 가히 ‘중독’ 수준이다.

#중학생 박모(15)군은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한다.
박군이 인터넷으로 가상 전쟁게임을 하는데 보내는 시간은 주말 평균 10시간이 넘는다.
박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도 컴퓨터 게임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수업중이에도 게임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가끔 게임을 하다보면 눈과 머리가 아플 때도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은 학교에 가지 않는 ‘놀토’(매월 두번째 토요일)를 이용해 청소년이 인터넷 및 컴퓨터게임, TV 및 비디오 시청 등 정적인 활동으로 인한 비만, 음란 폭력물의 노출로부터 휴식의 기회를 주기 위해 체육 수련활동, 자원봉사, 공연 문화 활동 등으로 여가 활동을 옮겨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운동이다.
도내에서 펼쳐진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은 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을 이용한 해양훈련과 서울 경복궁과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진행된 체험학습을 비롯해 지난달 열린 공예비엔날레, 도내 시?군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 ‘전국 청소년 문화큰잔치’, ‘학생의 날 행사’, 청소년 어울마당, 청소년 문화존 사업 지원 등의 활동이 이뤄졌다.

주말마다 컴퓨터와 씨름을 하던 중학생 박모(15)군은 지난 9월 어머니를 통해 e-미디어다이어트 운동에 대해 알게 됐고, 어머니에 의해 반강제로 국가청소년위원회 웹페이지(www.youth.go.kr)에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서명을 하게 됐다.

박 군은 “처음에는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으면 할게 없어서 무척 답답했었는데 지난 9월 서울 경복궁 체험 학습과 중앙공원 등 청주지역에서 열리는 청소년 행사에 참여하며 문화 공연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솔직히 매주마다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을 하라면 못하겠지만, 한달에 1번 정도는 컴퓨터 게임, TV 등을 멀리하고 친구들과 전시회나 공연을 관람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군의 어머니 최모(45)씨는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외곽지역에 여행을 다녀오거나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e-미디어 중독을 아이들의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가족 모두가 동참해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을 펼치는 것도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귀뜸했다.
충북지역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청소년충북연맹에는 충북도청과 도교육청, 검찰청 등을 비롯한 20개 기관단체가 운영위원으로 소속돼있고, 지난 6월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청주를 비롯한 도내 일원과 부산, 강원도, 서울 등지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행사가 진행됐으며, 참여 청소년 5만1천21명, e-미디어다이어트 운동 동참 서명 청소년 3만6천982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영표 한국청소년충북연맹 사무국장은 “e-미디어를 과다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인터넷 중독이나 체력저하, 독서감소 등 여러가지 문제를 해소한다는데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의 목적이 있다”며 “그동안 도내 일원 등에서 진행된 각종 문화체험에 5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고, 앞으로 성안길 입구와 충북대 후문 등에서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사이버 폭력추방 사업의 일환인 UCC 제작 경연대회, 충북사이버축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오는 30일까지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에 참여중인 개인, 가족, 단체를 대상으로 ‘e-미디어 다이어트 실천사례 UCC공모전’을 개최하고, 한국청소년충북연맹은 도내 청소년 1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4일 웹디자인, 문서작성, 게임대회 등을 펼치는 ‘충북 청소년 사이버축제’를 열 예정이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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