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값 '본격 상승세' 타기 시작했다

21주 연속 하락,9월 22일 이후 3주째 상승·보합세 전환
'꿩 대신 닭'…"경쟁 높은 2-2생활권 대신 다른 아파트 구입"

입주 물량이 너무 많아 올해 봄부터 크게 떨어지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본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가 올해 들어 잇달아 주택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데다,최근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2-2생활권 분양이 시작된 게 주원인이다. 전세가격도 하락세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10월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1주전(9월 29일 기준)보다 0.09% 올랐다. 세종시는 올 들어 4월 28일 이후 21주 연속으로 값이 떨어지다가 9월 22일 처음으로 0.05% 상승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따라서 9월 22일 이후 3주 연속으로 하락세가 멈춘 셈이다.

세종시는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세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이후 29주 연속으로 가격이 떨어져,10월 6일 기준으로 작년말보다 10.63% 하락했다. 하락률이 같은 기간 전국 평균(4.08%)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9월 15일 1.03%로 최고 하락률을 보인 이후 이달 6일에는 0.44%를 기록했다.

양동철 세종해냄부동산 대표(세종시 한솔동)는 "세종시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2-2생활권르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 수요가 많다"며 "그러나,2-2생활권의 경우 일반인은 당첨 우선권이 있는 세종시민을 제외하고는 목 좋은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어렵기 때문에,최근 가격이 떨어진 상태인 다른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