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통가마만 고수하는 고집쟁이 도예가

옥천요 혼이 담긴 작품 수백점 선보여

  • 웹출고시간2008.05.23 22:51: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옥천요 이숙인씨가 정성스럽게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도자기 사랑 30년..가마로 구워야 제대로입니다. 제 몸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거든요"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30년간을 도자기와 사랑에 빠진 작지만 강한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낮은 산 아래 옥천요에 둥지를 튼 이 숙인(61·여)씨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서 과학?의학실험을 하는 시대에 전통 가마만을 고집하며, 몇날 몇일 나무를 지피는 일을 마다 않고 심혈을 기울여 땀으로 작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그녀는 산청과 태안 등지에서 도자기 재료로 쓰일 흙을 직접 준비하고, 가마 불 때기용 소나무는 3년간 소중하게 건조시켜 작업에 임한다.

다완, 다기 등의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어 3개의 가마에 도자기를 넣고 초벌구이(20시간, 700~800도)에 들어간 후 식혀서 재를 떨고 유약을 발라 재벌구이(20시간, 1천300도)에 들어간다.

재벌구이가 끝난 후 가마를 열어 도자기를 사포로 문지르고, 물로 씻으면 드디어 20여 일간의 잉태속에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은 올 초부터 200개의 도자기를 빚어 지난 3월 28일 초벌구이를 시작해 4월 11일 가마열기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녀의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입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어 한국의 깊은 맛과 멋을 도자기를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지난 2월 일본 쿄토 전시관에서 10일간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 특히 현지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녀가 운영하는 옥천요(窯)에는 수천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내방객을 반긴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를 모델로 빚은 도자기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숙인 도예가는 "다행히 아들이 업을 이어 도자기를 빚게 돼 기쁘다"며 "생명이 다할 때까지 숨결과 혼이 담겨져 있는 색깔있는 도자기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옥천군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