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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다”

인천 박형옥씨, 음성 원남초에 장학금·물품 지원

  • 웹출고시간2008.05.11 21:26: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람이 살아가면서 힘들때에는 병원과 장애단체, 교도소,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보면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생깁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부모를 여의고 인천으로 이사한후 고향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는 박형옥(51)씨.

박씨는 지난 9일 음성 원남초 운동회에 참석해 고향선배들과 어르신,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교정에 ‘교훈석’을 세우고 학부모들에게 선풍기 20여대를 기증했다.

원남초(교장 이명숙)의 보이지 않는 후원자인 박씨는 원남면이 고향으로 초등학교 3학년 부모님을 여의고 인천의 고모댁에서 생활하면서 자동차 기술을 익혀 지금은 인천시 부평구에서 작은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06년 5월 원남초를 찾아 당시 3학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월 또는 분기별로 학교에 장학금과 발전기금, 스쿨버스구입비, 실물화상기 등을 전달하고 운동회 때나 학교 행사시에는 꼭 참석하고 있다.

박씨의 작은 꿈은 원남초 3학년때 인천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원남초를 졸업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하면서 지난 2006년 장학금을 지급해 주고 있는 현재의 6학년들이 졸업하는 내년 ‘명예졸업장’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박씨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복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며 “내가 행복한 마음으로 고향후배들을 지원하면 후배들도 나중에 또 다른 후배들을 지원해 줄 것 아니냐. 이같은 지원이 이어진다면 고향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명의 의사는 1명의 사람을 살릴수 있지만 자동차 정비사 1인은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하는 박씨는 “나의 작은 선행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지 그것은 장담하지 못한다”고 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금 1일 1만원씩 후배들의 장학금을 모으고 있다. 남들처럼 전재산을 헌납할 처지도 안되고 그렇다고 벌어놓은 돈이 많아 엄청난 금액을 지원하지도 못하지만 작은 냇물이 바다를 이루듯 언젠가는 후배들도 남을 도와주면서 생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이날 딸과같은 후배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즐기는 박씨의 모습에서 고향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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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