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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촛불 분노'에도 미국은 '안전 타령'

美농무부 긴급기자회견,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가능성 '0%' 주장

  • 웹출고시간2008.05.05 14:12: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안전하고(safe) 저렴하며(affordable) 질 좋은(high-quality)...'

부시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미국 언론들까지도 자국 쇠고기를 자화자찬하는데 사용하는 단골 수식어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장의 장벽이 제거되자 곧바로 '앞으로 한국인들은 안전하고 저렴하며 질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대대적인 환영성명을 발표했다.그러나 협상이 끝났는데도 한국내부의 비판여론이 식을 줄을 모르자 미국 정부의 환영성명은 '반박'으로 바뀌었다.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한국 내부에서 일고 있는 반대여론은 전적으로 부당하다'(totally unfair)고 주장했다.그는 '쇠고기 협상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에 완전히 일치하는 것(fully consistent)으로 한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반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이전 정부가 약속을 하고서도 이행하지 않았던 쇠고기 문제를 이명박 대통령이 해결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우회적으로 우리 정부의 협상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하지만 슈워브의 이같은 고자세는 긁어 부스럼이 됐고 결국 한국 내부의 이른바 '촛불민심'을 자극하고 말았다.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한국 언론의 잘못된 보도와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으로 광우병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정부를 거들고 나서기까지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미 농무부는 부랴부랴 5일(한국시간) 오전 워싱턴 특파원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리처드 레이먼드 농무부 차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가능성은 0%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미국의 통제와 검역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홍보와 해명 사이를 오갔다.

레이먼드 차관은 또 '한국사람들이 광우병(BSE)에 유전적으로 취약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국내에서 광우병 논란의 불씨를 당긴 버지니아주의 '인간광우병'사망관련 보도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또한 지난 2월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인 6만4천톤의 쇠고기 리콜조치가 내려진 웨스트랜드 홀마크 미트사의 경우도 식품 안전이 아니라 시설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의 쇠고기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사실상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당초 미 농무부가 공휴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함에 따라 혹시나 했지만 예상했던대로 미국 정부는 쇠고기 협상의 전면철회를 촉구하는 한국내 반발기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앵무새처럼 '안전타령'만을 거듭한 것이다.

즉 광우병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확산일로를 거듭하는 한국의 '촛불민심'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대목이다.

솔직히 한미 쇠고기 협상을 타결지은 미국의 관심은 향후 경제적 이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에드워드 샤퍼 미 농무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3대 수입국인 한국 시장이 전면 재개방됨에 따라 지난 2003년 8억달러 규모였던 수출액이 18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미 농무부(USDA)가 경제적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육류업계의 비위사실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광우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앉은뱅이 소'를 불법도축한 웨스트랜드 홀마크 미트사가 역사상 최대규모의 리콜명령을 받았는데도 농무부는 5일 워싱턴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식품의 안전성은 아무런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카길과 내셔널비프사등 4개 육가공업체의 불법도축 사실을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내셔널비프사는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받았고,카길사는 지난 2006년 7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 과정에서 등뼈가 발견돼 검역이 중단된 업체다.

그런데도 부시 행정부는 거센 도덕적 비난을 외면한채 '안전,저렴,품질'만을 내세우고 있다.팔짱 낀 미국 정부의 수수방관과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우리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의 촛불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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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