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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의 기적'…생명지키는 충북대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

혈관치료 시간이 관건…전문의 24시간 비상대기
환자 이송에서 전문의 투입까지 원스톱체계 구축

  • 웹출고시간2014.01.21 19:35:24
  • 최종수정2014.03.30 00:33:28

충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내 뇌혈관조형실.

ⓒ 사진 / 연봉흠 충북대병원 홍보팀장
'온몸에 힘이 없다. 말을 하려 해도 발음이 안 된다. 시야도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 멀미 증상이 나더니 심한 두통으로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응급실이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충북대병원 응급진료센터. 한 중년 남성이 응급차에 실려왔다. 전문의가 상태를 확인하더니 '뇌경색'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급히 상황을 전파받은 간호사가 심뇌혈관질환센터로 뇌졸중 환자 도착을 알리는 벨을 눌렀다. 의료진의 휴대전화에 일제히 '코드 레드'(뇌졸중 신속 치료 시스템)가 떴다. 신속히 모이라는 신호다.

그 사이 환자는 응급실에서 CT·MRI실로 이송됐고 의료진도 영상의학과에 집결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는 동안 뇌 MRI 검사를 시행했다. 특수 CT촬영이 끝난 뒤에는 혈관 조형술실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뇌 촬영 자료를 토대로 막힌 혈관을 즉각 뚫기 위해 혈전용해제(TPA)를 정맥주사로 주입했다. 환자는 병원에 도착한 지 20분 만에 막힌 뇌혈관을 뚫고 고비를 넘겼다.

원활하게 시술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센터 내부적으로 심혈관, 뇌혈관, 뇌혈관재활, 예방관리 등 4개 전문센터를 구성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심뇌혈관 질환 발생 시 한 번에 진료를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의료체계기 때문이다.

이 센터는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등 4개의 센터가 모여 단 1초라도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다.

센터 측의 자료를 보면, 일변병원 병실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집중치료실이 있는 뇌졸중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의 3개월 후 사망률이 28%나 줄었다. 즉, 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을 더 살릴 수 있는 셈이다.

오후 2시, 신동익(46·신경과) 충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의 동행하에 센터의 원스톱 진료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응급실→CT·MRI실→혈관 조용술실→특화전문병실로 이어지는 진료체계는 그야말로 빈틈이 없었다. 촉각을 다루는 병인지라 의료진들의 신경은 환자에게 쏠렸다.

특히 365일 전문의가 심뇌혈관질환자 발생 시 최단 시간 내에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새벽 늦게 급성 환자가 발생해도 환자 이송에서 전문의 진료 투입까지 45분이면 된다고 했다. 의료선진국인 미국도 60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동행하는 내내 신 교수는 '뇌졸중 치료는 시간'이 관건이라고 했다.

급성환자(발생 3~6시간)의 경우 임상치료지침(CP)에 따라 치료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3~6시간은 마지노선이지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뇌졸중 치료는 시간 싸움입니다. 참으면 병 되는 게 뇌졸중입니다.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뇌 손상을 막을 수 있어요. 문제는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환자의 대처가 늦어 병을 키워 오는 거죠. 의심 증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와서 치료해야 원활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치료의 마지막 코스인 집중치료실에 도착했다. 뇌졸중은 응급치료를 마쳤다고 바로 완쾌될 수 있는 병이 아니여서 대부분의 환자는 증증도에 따라 입원을 하게 된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뇌졸중 특화전문병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곳은 중환자실처럼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관찰, 진료하는 시설이 갖춰있다. 병실마다 간호사도 1명씩 배치돼 있었다. 이들은 5주간의 뇌졸중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다. 매주 금요일은 뇌혈관센터 교육실에 모여 그 주 진료·입원한 환자들의 치료경과를 분석한다.

"뇌졸중은 초기 대응 치료가 중요한 만큼 치료 후에도 중요합니다. 1분 1초를 놓치지 않고 의료진이 직접 환자를 돌봐야 해요. 입원 후 통상 일주일이면 퇴원을 하는데 그 후에도 관리·예방법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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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