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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변경을 어떻게 볼 것인가 - 강내면 대 미호면

역사성-미래지향성 격돌… 쉽게 결론 안나
강내면: '미호' 일제 때 작명…하천이름 面名된 전례없어
미호면: '미꾸지'가 지명 뿌리…미호천 이미지 활용해야
본보 2010년 보도로 촉발… '저산면'으로 바꾸자는 주장도

  • 웹출고시간2013.09.23 19:05:41
  • 최종수정2013.09.23 19:05:28

대동여지도로 '彌串'과 '猪山'이라는 지명이 보인다. '미곶'은 '미호'의 뿌리가 됐고, '저산'은 새 면이름의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청원군 강내면 지명의 변경을 둘러싸고 벌어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 2010년 상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보는 당시 한국교원대부속고 김순배 교사의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 지명의 문화정치적 변천에 관한 연구'를 인용, "미호천의 어원이 수계 한 지역의 지명인 '미곶'(彌串)에서 유래했다"고 2010년 5월 11일자로 처음 보도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1861년)에 처음 보이는 '미곶'은 이후 '彌串津'(미곶진·1872년 연기현 지방지도), '美九里'(미구리·1896년 구한말한반도지형도)를 거쳐 1910년대부터 지금의 '美湖'(미호)로 불려지게 됐다고 논문은 밝혔다.(표·대동여지도 참조)

본보가 이를 '교과서 밖의 충북역사'라는 코너를 통해 지난 2012년 7월 4일자와 같은 연월 6일자로 연속 보도하면서 '강내면'을 '미호면'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현재 강내면민들 사이에는 ①면이름을 '미호면'으로 바꾸자는 그룹 ②지금의 '강내면' 이름을 고수하자는 그룹 ③면이름을 '강내면'도 '미호면'도 아닌 아예 제 3의 이름으로 바꾸자는 그룹 등이 존재하고 있다.

①번 집단(면명칭변경 추진위원회)은 '강내면'을 '미호면'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유로 △이웃 '강외면'이 '오송'이라는 독자적인 지명을 가졌고 △'미호면'으로 개명할 경우 미호천이 지닌 상징성을 일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①번 그룹은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바꾸고, 나아가 강내면 지역에 '미호역'을 신설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구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비해 ②번 그룹(강내면 명칭사수 대책위원회)은 '강내면'은 사실상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던 이름인 반면, '미호'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지명이라고 주장, 개명에 반대하고 있다.

나아가 ②번 그룹은 "강이나 하천 이름을 면이름으로 사용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③번 그룹은 양자 사이에 극한 대립이 존재하는 만큼 아예 이번 기회에 제 3의 면이름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③번 그룹은 "강내면보다도 더 역사성이 있는 지명은 '저산역', '저산성' 등에 등장하는 '저산'(猪山)이라며 "강내면을 '저산면'으로 바꾸는 것도 괜찮다"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대동여지도 참조>

현재 면이름 변경을 둘러싼 갈등은 청원군이 이를 해소하려 해도 조정이 잘 안 되고 있는 가운데, 3개 주장 모두 나름의 약점을 모두 지니고 있어 결론이 쉽게 나지 않고 있다.

①번 그룹이 주장하고 있는 미호면의 '미호'는 엄밀히 말해 조선시대 언중들이 사용하던 '미꾸지'에 그 뿌리를 두고 있고, 또 미래지향적인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왜색 시비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②번 그룹이 ①번 그룹을 비판하는 내용인 "강이나 하천 이름을 면이름으로 사용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 관계가 맞지 않는 면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낙동강과 지명이 같은 '낙동'(洛東)이라는 지명이 보이고, 또 조선시대 상주지역에는 '낙동장'(洛東場)이 존재했다.

이밖에 ②번 그룹이 고수하고 있는 '강내면'이라는 지명은 '청주 읍치에서 봤을 때 강의 안쪽'이라는 뜻으로, 이른바 종속성을 지닌 지명이라는 약점이 있다.

③번 그룹의 '저산면'은 미호면과 강내면에 비해 지명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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